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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 완주 통합, 주민 공감 얻는 게 우선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03일 14시50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전주와 완주의 시·군 통합 타당성을 인정해 통합을 권고하고 났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하반기에 전주시와 완주군 간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합 당사자인 완주군이 “일방적인 통합 추진은 절대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난관도 많아 보인다.

지방시대위도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유하는 만큼 통합절차를 서둘기보다는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는 일에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2일 ‘전주시·완주군 통합 건의에 대한 검토안’을 심의 의결해 발표했다. 검토안을 보면

“전주시는 전북지역 최대 도시이고 완주군은 전북지역에서 유일한 인구성장 지역이지만 양측 모두 성장거점의 역할은 부족한데다, 장기적으론 인구 규모와 생산가능인구 비율, 재정자립도의 하락이 예상되고 성장동력 확보 또한 우려됐다”는 것 따라서

“현 행정 체제가 유지된다면 인구, 산업, 재정 측면에서 지속가능성 기반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라고 지적했다.

“양 지역이 통합해 75만 대도시를 구성한다면 거점도시 기능이 강화돼 인구 유출이 완화되고 생활권과 행정구역도 일치돼 주민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기대도 보탰다.

통합이 이뤄지면 “산업 시너지 창출과 지역발전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데다 인구, 산업, 재정 등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구구절절 타당한 지적과 전망이다. 그러나 지방시대위도 강조하듯 통합 당사자인 완주군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통합 시너지에도 불구하고 완주군민들의 거부감은 큰 게 현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완주군민의 거부감의 근원을 밝히고, 해결방안을 찾는 인내가 필요하다.

시간에 쫓기듯 통합절차를 밟아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인 셈이다. 당위성만으로 강요하듯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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