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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풍전등화의 지역 대학, 생존을 위한 큰 그림 필요

2045년 학령인구는 수도권 대학 정원을 겨우 채울 정도
지역대학 생존 위한 타개책 준비 필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10월 17일 13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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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전북대학교 교수, 새만금위원회 위원)





코로나로 대학생이 보이지 않는 캠퍼스에 나부끼는 가을 낙엽이 스산함을 더한다.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가야할 성장 동력인 대학에 학생이 없는 것을 누가 상상 했겠는가. 코로나 때문이 아니어도 가까운 장래에 대학에 학생이 없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 입학생 확보가 어려운 생존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을 넘긴 1985년 262개 대학교의 입학정원이 20만명이었다. 2000년에 355개 대학교에 입학정원이 68만명까지 대폭 증가 하여 대학의 전성기였다. 그후 2019년 대학 입학정원이 48만명으로 감소하였고,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36만명 정도로 더욱 감소할 것이다. 올해는 학령인구 47만6천명과 대학입학 정원 47만4천명이 거의 같아 데드크로스가 온 것이다. 올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43만3천명으로 정원미달사태가 현실화 되었다. 올해 9개 지역 거점대인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등도 추가 모집을 통해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올 것이 온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5년 후인 2045년경에 수도권의 대학정원을 겨우 채울 정도로 학령인구가 폭락하게 된다. 2045년부터는 지역의 모든 대학에 입학생이 없을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이 없어질 것이라는 말은 오히려 낙관적인 예측인 셈이다. 25년 후에는 기상이변으로 한꺼번에 벚꽃이 필 것 이라고 예측된 셈이다.

지금까지 대학은 양적 성장을 넘어 내실을 다지는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 세계적인 명문대 (전북대 세계 200위권, 2021년 영국 QS가 세계1300개 대학 평가)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금까지 대학의 성장은 우리나라의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덕분이었다. 학생을 골라서 뽑던 시대에서 앞으로는 대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 생존의 진검 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학생을 잘 가르치고, 학생이 원하는 지식 습득과 가치 실현을 통해 좋은 직업과 희망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에는 학생이 오게 되어있다.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로봇을 설계하는 창의적인 인문학도, 자연과학도, 공학도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봇시대의 사회적 현상을 해결해야하는 사회과학도도 더욱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기후변화, 스마트팜, 농생명, 생명공학, 감염병, K-culture를 주도하는 양질의 일자리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대학으로 학생이 몰리게 되어 있다.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수도권이다 지방이다 가릴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닌 것을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하면 외국의 유능한 학생들의 유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부도 외국 학생들이 선진국인 한국의 지역 거점대학에서 원격화상 강의를 통한 학위 수여가 가능하도록 지역의 거점대학 육성에 적극 나서야한다. 필자가 사업단장으로 현재 실행하고 있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형태를 지역의 거점대학의 전체 학과로 확대하여 외국의 우수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거점대학 활성화에 교육부가 적극 나서도록 필자를 비롯한 대학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환위기에 생존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지속한 삼성, 현대, LG, SK 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바 있다. 생존 위기를 타개하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학 혁신의 큰 그림을 준비해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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