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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교수의 전북문화재이야기]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된 “고창 갯벌”

전북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자, 전북의 긍지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8월 10일 13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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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서예가·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





폭염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에 전북 고창 앞바다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은 한달음에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일게 한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 받은 ‘고창갯벌’은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최근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한 4곳(고창 갯벌, 서천 갯벌, 신안 갯벌, 보성·순천 갯벌)중의 하나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자연유산이 됐다.

고창갯벌은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있는 곰소만[줄포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로서 만조선에서 간조선 방향으로 약 0.4~6㎞의 폭을 가지며, 많은 생태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주요 생태계의 특징을 보면 저서 동물로는 조개류, 갯지렁이 등 68종이 서식하며, 풀게·동죽 등 수산 자원이 13종에 이른다. 또한, 다양한 염생 식물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서 조간대 상부에는 칠면초 군락이 있고, 줄포갯벌 제방 안쪽 등 담수의 유입이 있는 곳에는 갈대가 분포하고 있다. 곰소만 연안에는 갈대·칠면초·나문재 등 염생 식물 22종이 서식하고 있다. 물새의 경우 전 세계 생존 계체 1% 이상의 종으로 흰물떼새 1종이 출현하였다. 흰물떼새는 우리나라 생존 개체 1% 이상의 종이다. 그리고 청둥오리·민물도요·큰고니·가마우지·왜가리·중대백로 등 6종이 출현하였다.

고창갯벌 중 고창군 부안면·심원면 일원에 있는 10.4㎢는 이미 2007년 12월 31일 ‘고창갯벌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또한 2010년 2월 14일 고창부안안갯벌[고창갯벌 40.6㎢, 부안갯벌 4.9㎢]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 등록되어 습지 보호를 위해 제정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고창갯벌은 관광 및 힐링,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관광 및 힐링 장소로는 심원면 ‘좌치나루터’, 두어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갯벌식물원’ 등이 있으며,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만돌마을의 바람공원, 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 등이 있다. 이외에 고창갯벌 축제 또한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행사이다.

고창에는 이러한 자연유산과 더불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에 고창갯벌이 포함되므로서 세계문화도시와 세계자연유산도시로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앞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판소리, 고창농악), 생물권보전지역(전지역)과 함께 세계유산의 도시가 되어 세계인의 보물 및 문화재의 보고 도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가 인정한 고창이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잘 보존하고 계승하여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소가 되도록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뿐만아니라 고창갯벌은 잘 보존해야할 문화재적 가치를 지녔지만 우리들에게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해안을 따라서 펼쳐지는 여러 경로의 자연경관을 통한 관광 및 휴양의 혜택을 주며, 희귀 식물과 조류, 어류 등을 통한 교육적 학습장과 갯벌 체험을 통한 건강증진의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으니 우리 지역의 보고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보며 천혜의 자연경관이 선사해주는 아름다움과 싱그러운 해풍의 냄새를 맡고, 갯벌의 촉감을 직접 느껴보는 언택트 시대의 힐링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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