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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학생도 교사도 힘들다"…현장 교사들 속사정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7월 14일 18시38분
“학교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전북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코로나19 속 학교현장을 전쟁터로 표현했다. 발열체크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업무부터 학생관리, 온‧오프라인 수업 진행까지 교사들이 직면한 상황은 사전준비 없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A교사는 “홀‧짝수번호 학생 격일 등교로 교사들은 같은 내용의 수업을 적게는 2번, 많게는 12번 반복했다”고 했다. 이어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문제도 대면수업 내용만으로 만들었지만, 학력격차는 막을 수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사태 속 교육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이 남몰래 속앓이 하고 있다. 학교 현장이 교육 보다 감염병 예방에 최우선순위를 두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감염증 예방과 학습권, 둘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 속 교사들의 자책이 늘어가는 것도 이 탓이다.

지난 13일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사들이 말하는 교육 이야기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전북지역 초‧중‧고교 교사 6명은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생활 변화와 학습권 침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직업계고교에서 근무하는 B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밀린 실습수업은 물론, 학생들의 생활지도까지 감당해야할 일이 많았다”면서도 “자격증 취득 시점에서 실습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했다. C초등학교 교감은 “코로나 관련 지침들은 학교를 먼저 고려한 후 내려진 것들이 아니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내린 지침의 빈틈을 막기 위해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등 학교 관리자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집담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전시와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교육행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전북교육청은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전북교육시민연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사들의 지친 마음이 조금이나마 달래졌길 바란다”면서 “교사들을 위해 말하는 교육 이야기 두 번째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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