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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결혼식' 취소, 위약금 분쟁 급증

전북지역 확진자 발생 후 행사-모임 취소 소비자 상담 10건 접수
예식-돌잔치 등 피해 사례 늘어… 취소 위약금 등 구제 신청 늘듯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2월 24일 18시30분
김은영(여‧가명)씨는 오는 29일 예정된 아들 돌잔치를 취소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다. 문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위약금이다. 김씨는 “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예약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했지만 업체의 요구로 150만원을 물어주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모(31)씨는 “예식을 취소 할 수 없어 식사 예약만이라도 줄여달라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신혼여행도 취소되면서 금전적 손해가 크다”고 푸념했다.

코로나19감염자가 빠르게 늘면서 결혼식과 돌잔치 등 연기‧취소를 놓고 소비자 분쟁이 늘고 있다. 전염병에 의한 행사 취소로 위약금을 줄 수 없다는 손님과, 환불은 불가하다는 업주의 의견차가 대부분이다.

24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돌잔치 등 행사취소 관련 상담건수는 22건에 달한다. 이 중 10건은 전북지역 두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21일~22일에 접수됐다. 상담 내용은 계약금 환불 불가와 위약금 과다청구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심리가 돌잔치와 단체모임 등의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탓에 위약금 과다청구 등 소비피해 상담 접수건도 매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연기‧취소에 따른 소비자 위약금 피해도 문제지만, 사업주 상황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식사와 상차림 등이 이미 준비된 경우 업체 손해가 커 위약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웨딩홀 관계자 역시 “지역감염자가 나오면서 식사 축소나 결혼 연기 등 문의가 많다”면서도 “일정 변경을 희망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율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취소 등은 불가하다”고 했다.

소비자와 업체 간의 분쟁이 고조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A교수는 “업체마다 위약금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에게 갈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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