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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급성 맹장염 증상 가능성 있어 '주의'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23일 13시32분

밥을 먹은 이후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체한 듯한 느낌 등을 호소하는 소화불량은 일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꼽힌다. 이때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 및 약을 먹거나, 가벼운 산책 등을 한다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흔한 증상이 급성 맹장염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맹장염의 정식 명칭은 충수염인데, 맹장 끝부분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여 여러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일컫는다.

이러한 충수염이 급성으로 발생한 것이 바로 급성 맹장염, 즉 급성 충수염이다. 대부분 충수돌기 입구 쪽이 막히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대의 경우에는 점막하 림프소포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막히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은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을 비롯해 명치 주변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4~6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질환을 의심하는 환자들이 생겨난다.

급성 충수염은 수술로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하루 이틀 사이에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큰 절개 없이 0.5~1.5cm의 작은 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에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넣어 복강 내 장기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복부를 열지 않고 작은 구멍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진통제 사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기 때문에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급성 충수염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체한 것 같다고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이 어떤지 면밀히 파악하고 빠르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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