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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군산시간여행축제, 과거와 현재가 만난 자리

청소년이 본 군산시간여행축제, 공감과 아쉬움 사이에서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5년 10월 22일 15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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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간여행축제는 일제강점기 민중의 항거와 치열한 삶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 군산을 중심으로, 군산의 과거와 근대, 현재를 지나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축제다. 올해는 군산의 거리를 무대로 과거와 근대, 현대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특별한 여정이 펼쳐졌다. 근대 군산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공연과 체험,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매일 2~3회 진행되는 릴레이 퍼레이드와 댄스 챌린지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 & 군산을 춤추게 하라’, 그리고 근대 군산의 역사적 스토리를 담은 ‘독립자금을 찾아라’ 미션게임, 시대별 콘셉트로 나뉜 체험부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였다.







시간여행축제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몰렸고, 그중 상당수의 인원을 차지했던 청소년들이 느낀 축제는 어땠을까?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 대부분은 해마다 축제에 간 경험이 많았다. 그렇기에 올해 축제의 장단점이 더 확연히 느껴졌는데, 예전에는 전통놀이나 간단한 문구 등을 팔아 축제를 운영하여 전통적인 분위기를 냈다면, 지금은 현대와 근대를 적절히 섞어 조명, 행진 등을 이용하여 축제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 그리고 이번 시간여행축제에는 군산짬뽕축제가 함께하였는데, 그 기획이 시너지 효과가 되어 인원이 훨씬 더 모이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퍼레이드 부분에서 조선시대, 20세기 후반, 조선시대… 이렇게 복잡하게 섞여 있어서 정말 혼란의 도시 군산이라는 것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다음에 퍼레이드를 한다면 시간대를 차례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시간여행축제 속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디스코 공연이다. 이 공연은 주 연령층이 맞지 않아 축제에는 안 어울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중장년층들은 옛날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렇듯 디스코 파티는 중장년들의 추억을 불러왔지만, 시간여행축제의 주 연령대는 청소년과 노년이기에 공감을 잘 못하는 시민들이 지배적이었다. 청소년 기자 본인도 처음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했지만 주변 어른들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 디제잉은 70, 80, 90년대에 한국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 여행축제에서 틀어줘도 이상한 것이 없다고 했다. 현재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축제 설명이나 라인업 같은 곳에 그것과 관련된 내용을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축제에 참여한 한 20대 청년 임OO(25세, 남)는 “여러 세대가 함께했다는 점, 짬뽕축제와의 연계, 신기한 먹을거리, 넓은 공간 확보, 세대별 체험, 복잡한 교통을 최소화한 셔틀버스 운영 등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음식 가격이 높았고, 같은 음식을 두 곳에서 파는 등 중복된 구성이 있었다. 또한 쓰레기통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스터나 현수막을 통해 군산과 연관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시대상의 표현은 잘 드러난 반면 군산 자체의 정체성 표현은 다소 부족했다”고 말했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역사 축제이지만, 시대 구성과 세대 간 공감의 균형이 과제로 남았다. 그러나 한 편 일제시대, 20세기 그리고 현대의 건축물들이 섞여있는 군산에서 ‘시간여행축제‘를 하는 것은 군산의 모습을 잘 표현한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 ‘시간 여행‘이라는 컨셉이 혼란한 군산보다 어울리는 도시가 있을까?/유가온·조정은·조희수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 유가온: 매년 시간여행축제를 가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시간여행 축제는 그 전까지 내가 갔던 시간여행축제 중에 가장 알찬 축제 였던 것 같다. 퍼레이드도 시대별로 잘 나타나고 공연도 잘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이대로만 진행이 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보러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정은: 시간여행축제에서 직접 즐긴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 일 것이다. 이번에 시간여행축제는 20세기가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뒤죽박죽인 시간선이나 군산시가 밀어주는 역사가 아닌 것도 퍼레이드에 넣었다는 것이다. 내년의 시간여행축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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