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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속되는 꿀벌 폐사 해마다 반복되다니

전북 양봉산업 지원 예산 너무 적어
신속한 재정지원과 기술지원 절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15일 12시49분

꿀벌 집단 폐사가 해마다 반복되며 양봉농가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대응은 여전히 보여주기식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오은미 의원(순창)은 제4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전북도 양봉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631개 양봉농가에서 약 4만7,000 봉군의 꿀벌이 폐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지원 대상 봉군의 21%에 달하는 심각한 피해로 지난 2022년 49%, 2023년 27%로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고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책임이 있는 도는 오히려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단다.

오 의원은 전북도의 양봉산업 육성 예산은 2022년 58억원에서 2023년 7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30억원, 2025년엔 36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예산은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봉군 수가 더 적은 경기도와 충남과 비교해 전북도 예산이 절반에 불과한 현실은 양봉산업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부재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꿀벌 생존의 핵심인 밀원식물 확보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한계도 문제다.

도가 지난 10년간 5,247㏊ 규모의 밀원수 단지를 조성했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와 꿀벌 생태계 붕괴를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올해 추진하는 1,905㏊ 조림사업에 밀원수를 적극 포함시키고 지역별ㆍ계절별로 개화 시기가 다양한 밀원수 군락을 조성해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다. 기후변화에 따른 양봉산업이 위기다.

응애뿐만 아니라 사양벌꿀 증가로 꿀벌 면역력 및 자생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라.

지금 당장 양봉농가에 필요한 것은 신속한 재정지원과 기술지원이 절실하다.

양봉농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기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워야한다.

꿀벌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우리 식량 안보와 생태계 유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존재다.

이에 따라 보여주기식 예산 편성과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제도 개편과 연구 인력 보강, 밀원식물 전략 확충에 전북자치도가 책임있게 나서야 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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