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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핵심동력으로서 숙련기술 붐업!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 고재철 지사장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4월 07일 14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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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가끔씩 심장이 크게 뛰는 그런 짜릿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시험보기 위해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비치는 치열한 삶의 현장들과 올림픽 우승을 위해 땀 흘리는 그들의 순간 모습이 그렇다.

올해도 어김없이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다가왔다. 기능인의 축제인 제55회 전북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가 오는 4월7일부터 5일간 전주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한 도내 9개 경기장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1966년 처음 개최된 지방기능경기대회는 그간 30여만명이 넘는 기술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나 최근 그 역사적 흐름이 단절되고 있다는 아쉬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지방기능경기대회 참가 신청자는 4,649명으로 10년전(2015년 8,271명)의 56% 수준이다. 지난 10년간의 청년층 인구(15-29세) 감소율이 15%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미래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자원 빈국에서 우수 기술인력의 양성과 배출, 산업 전선에서그들의 활약은 그간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불과 60년 전 한국전쟁의 상처로 자본과 기술이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지금과 같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된 성장동력이 되었던 것은 결국“사람”이었다.

이렇듯 숙련기술 인재양성과 산업발전의 뿌리 역할을 해주었던 기능경기대회가 요즘 외면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선 비전을 찾기 힘들고 일을 통한 행복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툴(Tool)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북도에서는 최근 3년간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로서 전북 지역에 소재한 기업에 취업한 자 대상으로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기 어려운 사업으로 숙련기술인들의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이런 제도가 지속 확대된다면 예비 숙련기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AI 시대에 단순 반복적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며 숙련기술인의 역할이 감소할 거라 얘기한다. 하지만 창의적 문제해결, 소셜스킬 등 로봇 대체가 어려운 분야나 변화의 동력이자 주체는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공단은 AI와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맞춰 기능경기 등 숙련기술의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방향 또한 단순한 기능 중심의 순위 경쟁보다는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AI나 로봇 등을 활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숙련기술에 있어 현 시대적 과제는 숙련기술인들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평생 일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유기적 시스템이라 본다. 산업기술 변화에 맞게 설계된 HRD를 통해 교육훈련이 이뤄지고 취·창업과 경력개발 지원이 유기적으로 작동된다면 숙련기술의 미래는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또한, 물 흐르듯 생애주기별 경력개발이 이어진다면 숙련기술 우대풍토 조성과 사회적 인식개선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아마 이런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향후 3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시대적 과오와 고민을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숙련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혁신적인 지원과 전 국민들의 관심이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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