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완주·전주 상생발전안…‘동의없는 혐오시설 이전 불가’ 못박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최종심의
완주군민협의회에 결과 전달 예정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4월 02일 15시24분

전주·완주 통합 찬성단체인 완주군민협의회가 제안한 107개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전주시 심의가 2일 마무리 됐다. 이전에 따른 문제로 가장 많이 언급된 혐오시설 문제의 경우 ‘주민 동의 없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날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는 전체회의를 갖고 방안별 심의를 모두 마쳤다.

회의에서 가결된 주요 상생발전방안에는 지난달 10일 발표된 △완주지역 통합 시청사·시의회청사 건립 △행정복탑타운 조성을 비롯해 △주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시설 이전 불가 △완주-전주간 주요도로 확장 △군 지역 공공택지 기존 군민에게 우선청약권 부여 △농업예산 연평균 증가율 이상 증액 및 10년간 1.000억 규모의 농업발전기금 조성 △통합시 보건소의 본소기능 완주지역 배치 △보건지소·진료소 유지 및 확대 △봉동 지식산업센터 설립 △완주 대규모 국가산단 조성 및 대기업 유치 등 통합시의 균형발전과 시민복지 증진을 위한 방안이 담겼다.

위원회는 완주군 통합찬성단체 측에서 제안한 방안을 발전시켜 △초중학교 급식에 친환경 지역농산물(로컬푸드) 활용 확대 △양 시군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처우 상향평준화 등 상생방안을 추가 발굴키도 했다.

심의 결과는 완주군민협의회에 전달해 추가 논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박진상 전주시민협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군민협의회와의 논의를 통해 양 시·군 주민분들의 마음을 녹이고 통합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본위원회 최종 의결을 통해 “완주와 전주의 통합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결론을 지었다. 지방시대위원회 검토 결과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방의회 의견 청취 또는 주민투표를 통해 각 지역 통합 의사를 확인하게 된다.

이에 전주시는 “완주군과 하나 되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통합추진 과정의 고려 사항을 유념해 갈등 완화를 위한 주민 공감대 형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 지역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미래상을 그려갈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절실함과 노력이 통합의 결실로 맺을 수 있도록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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