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기

청소년기자들의 새 학기 적응기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5년 04월 02일 15시13분

신학기가 시작되어 점점 적응의 단계로 들어가는 4월이 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3월 학기제’는 6.25 전쟁이 끝나고 도입이 되었다. 1956년 문교부는 개학 직후에는 학교가 입학과 등록 등의 업무로 인해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하기 좋은 날씨의 날들을 낭비하게 된다는 이유로 3월 개학을 추진했다. 이때부터 추진이 시작되어 1962년 본격적으로 ‘3월 학기제’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논의와 역사를 거쳐 시작하게 된 3월의 학교, 생생한 모습을 청소년기자 각각의 시선으로 담아보았다.

■ 유보경 청소년 기자

군산동원중학교 졸업을 하고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3월 4일에 개학식을 마치고 난 뒤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조용한 반에 머물렀다. 새학기라 그런지 서로 눈치만 보고 가만히 있기만 했었다. 임시 실장을 뽑는 시간 이였는데 자신 있게 손을 들어 임시 실장을 하겠다고 하였다. 임시 부실장은 선생님이 한 친구를 택하셨다.

교과서를 받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입을 막아버렸다. 익숙하던 과목과 처음으로 보는 과목이 보였다. 상업고등학교라 그런지 상업의 대한 과목도 있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선생님들께서 ‘지나온 과거는 신경 쓰지 않고 지금부터 열심히 하라’고 조언을 했다. 매 수업시간마다 들었던 거 같다. 중학교에서 같이 지냈던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먹고 학교탐방을 하였다. 새로운 시설이라 돌아다니면서도 헷갈렸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둘째 주가 되었다. 이제 점점 반 친구들끼리 인사도 하고 친해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담임 선생님과 친해지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다가가는 느낌이여서 좋았다. 자연스레 임시 실장에서 실장으로 바뀌고 1학년 3반을 책임지게 되었다. 학교가 당연하듯 익숙해지고 힘들지만 수업도 열심히 들었다. 이제는 중학교 친구들보다 친해졌던 반 친구들과 점심을 먹는다.

평소에 음악에 관심이 많아 노래 부르는걸 좋아해서 고등학교 올라오면 밴드부 보컬에 지원할 예정이었다. 수요일 창체 시간에 동아리 부원들이 들어와 홍보를 하고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밴드부가 들어왔다. 기대가 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 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바로 지원을 하고 죽을 듯이 연습만 했다. 결과적으로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했다. 준비를 너무 서두르게 준비한 탓인지 밴드부 보컬은 나보다 실력 좋은 선배가 되셨다. 탈락한 게 너무 아쉬웠지만 하랑 동아리라는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서 좋았다. 가입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11명 중 6명이 붙게 되는 형식이었다. 떨린 목소리로 면접을 보아서 망한 줄 알았지만 친해졌던 친구들이랑 같이 합격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웃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 학기를 보내면서 과거를 중요시하게 여기지 않고 현재를 중심으로 두고 지내고 있다.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 최서현 청소년 기자

3월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보통의 학생들은 교실로 올라가지만 우리 도서부 학생들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도서관으로 갔다. 군산중학교는 최근에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새로운 모습의 도서관을 보자 신기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수업하는 공간으로 가자 그 기대가 쏙 사라졌다. 왜냐하면 책상들이 4개로 모여지고 그 위에는 셀 수 없는 만큼의 책이 산처럼 싸여있었다. 언뜻 봐도 몇 백 권은 훌쩍 넘어보였다. 도서부원들이 점심시간에 책들을 분류하였는데 그것은 마치 산사태속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 것 같았다. 10명의 도서 부원들과 사서 선생님 한 명으로는 역부족 이었기에 도서관에 자주 놀러오던 학생들이 도와주어 작업이 2~3주 만에 끝나게 되었다.

처음엔 수업시간에 읽는 책들과 신간과 만화스티커가 붙은 책을 먼저 찾아내면서 책들이 산사태처럼 쓰러지는 것을 북앤드와 팔과 손으로 어떻게든 막으면서 빼낸 뒤 청구기호 중 300번대, 400번대, 800번 대를 제외한 것을 분류하였다. 그 뒤엔 분류한 것을 책장에 꽂아 어느 정도 차는지 확인했다. 많이 힘든 작업이었지만 운동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었다.

새학기를 맞이한 만큼 올해 계획을 세워보았다. 영어, 수학 50점 넘게 맞고, 나머지 과목 60이상 맞고, 전교 백분율 50%안에 들것이다. 또한 길치를 극복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이다. 각오는 ‘실패하면 죽음 뿐‘이다.

청소년기자단은 주변 청소년들에게 새 학기 소감과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어보았다.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새학기 소감

- 정00(여, 17세):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무척 걱정이 되었지만 착한 친구들과 좋으신 선생님들로 인해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무척 기대됩니다.

- 전00(여, 17세): 생각보다 즐겁고 밝은 분위기라 좋았고 좋은 친구들과 친절하신 선생님들 덕분에 적응하기 좋았습니다.

- 유00(여, 17세): 걱정이 조금 많았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보니 착한 친구들이 많아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보단 더 나은 것 같습니다.

- 안00(여, 17세): 지금도 여전히 걱정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 학교와 주위 친구들, 선생님들을 보니 앞으로의 대한 기대와 믿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 김00(여, 17세): 새 학기가 되어 낯설고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지만 학교생활을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재밌고 추억 있는 새 학기가 된 것 같 습니다

- 박00(16세, 여): 새 학기라면 아무래도 겁나고 무섭다. 그렇지만 친구들을 볼 생각에 좋다.

■ 올해 학교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 정00: 학교수업을 열정적으로 듣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세워두고 학교에서 따게 해주는 자격증을 위주로 열심히 공부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을 최대한 따보고 싶습니다!

- 전00: 수업시간에 최대한 자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 유00: 진로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내신도 잘 챙겨서 1학년을 잘 마무리하고픈 마음입니다. 학교에서도 모범적인 태도로 성실히 수업에 임하고 싶습니다.

- 안00: 취업 전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자신이 꿈꾸던 대로의 안정된 직장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지식을 아깝지 않게 응용하는 성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00: 올해는 영어성적을 더 올리고 한국사 자격증, 엑셀 자격증을 따고 싶습니다.

- 박00: 작년 평균이 50점 초반이었는데 올해는 열심히 해서 60점대 후반까지 올리고 싶다.

취재후기

- 유보경: 이렇게 기사를 써보는 건 처음이었다. 쓰면서 그때 느꼈던 마음이 다시 느껴졌다. 새 학기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글을 썼었는데 새 학기만의 감성이 있어서 보는 사람도 과거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보면 좋을 거 같다.

- 최서현: 기억을 끄집어내느라 힘들었다. 새 학기를 도서관 도서부로 활동하며 정신없이 보냈다. 힘든 만큼 재미도 있었다. 올 한 해도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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