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감사원 “전주시 악취배출시설 관리 부실” 주의 통보

폐형광등 선별시설 규모 축소에 따른 야적 문제도 지적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3월 05일 17시52분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악취 배출 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지자체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5일 공개된 ‘전주시 종합리싸이클링타운 내 시설물 건축 및 운영 관련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과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에서 배출되는 악취 민원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4회 제기됐다. 이 기간 두 시설의 배출허용기준은 각각 22회, 6회 초과됐다. 이는 법령에 따른 신고대상시설 지정요건이지만, 전주시는 개선명령이나 과징금부과, 고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시협약상 기준 위반으로 사업시행자에게 부과됐어야 할 손해배상액은 7,500만원이다. 이에 시는 문제가 된 시설에 대한 신고대상시설 지정·고시 및 손해배상액 부과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종합리싸이클링타운 내 폐형광등 선별 시설 규모도 지적 대상이 됐다. 시는 지난 2019년 시설 신설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설 규모를 172㎡로 축소 산정했다. 폐형광등 야적 해소를 위한 최대 건축가능면적은 1,112㎡다. 특히 이 과정에서 “휴게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주민감시요원의 민원이 발생하자 시설 내 선별작업실 면적은 당초 160㎡에서 119㎡로 더 줄었다. 공무원들과 시공사가 입을 맞춰 설계변경도 전에 휴게시설을 우선 공사한 문제도 드러났다. 이런 이유 등으로 선별·보관 공간이 부족해지자 현재 폐형광등은 임시 천막을 설치해 야적(야적면적 131.25㎡)하고 있다.

감사원은 전주시에 폐형광등 야적 해소 방안 마련 통보와 함께 관련자 주의 조치를 내렸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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