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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이달의 소장품 ‘짚신’ 전시

기사 작성: 백용규 - 2024년 11월 05일 15시08분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박물관은 ‘옛날에는 짚신으로 신분을 알 수 있었다?’라는 주제로 이달의 소장품인 짚신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짚신 4점, 신골 9점, 신골망치 3점 등 다양한 유물을 선보이며, 짚신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다.

짚신은 과거 볏짚이나 부들을 재료로 엮어 만든 신발로, 고무신이 나오기 전까지 남녀노소가 신었던 대표적인 신발이었다.

짚신만 살펴도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 신분을 구별할 수 있었으며, 일반 서민들은 대개 4날 짚신을, 상주나 수도승은 2날 짚신을 신었다.

또한 양반 계층은 삼이나 왕골로 정교하게 엮은 ‘미투리’를 착용했으며, 조선시대 종9품의 아전이나 양반은 6날 미투리를, 정3품 이상의 고관은 8날 미투리를 신었다.

아울러 짚신 제작에 사용된 신골과 신골망치도 함께 전시된다. 신골은 장인이 짚신을 사람 발에 맞춰 형태를 잡기 위해 사용한 도구로, 신골망치를 이용해 신의 형태를 정돈했다.

1920년대 초반 고무신이 등장하면서 짚신은 우리 일상에서 점차 사라졌지만, 짚신은 오랫동안 발을 보호하며 생계 수단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우리 고유의 대표적인 신발이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짚신과 다양한 유물을 살펴보며 우리 조상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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