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 금지파출소, 산속에 고립된 60대 남성 구조

민관합동 수색팀 꾸려 3시간 만에 안전 구출
버섯 따러 갔다 실족 후 4일간 혼자 고립돼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10월 13일 16시11분

남원경찰서 금지파출소(소장 정원우)가 민관합동으로 산속에서 4일간 고립돼 있던 60대 남성을 구조해 후일담이 흐뭇하다.

금지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께 “아버지가 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파출소에 접수됐다.

파출소는 즉각 신원을 파악하고 위치를 추적, 도로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고리봉 정상 부근 산속에 요구조자가 있는 것으로 공간범위를 확인했다.

이어 파출소는 마을 이장 등 지리에 밝은 민간인과 경찰관, 구조대로 수색팀을 구성, 수색 실시 3시간만인 6일 새벽 1시께 계곡에 추락해 있는 김모씨(65)씨를 발견,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김씨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다 실족하는 바람에 가방과 휴대폰이 멀리 떨어져 위기상황을 알리지 못한 채 홀로 고립된 상태였다.

김씨는 앞서 3일 오전 버섯을 채취하러 산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우 금지파출소장은 “신고가 접수된 후 민관합동으로 신속한 구조가 이뤄져 다행히 소중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최근 버섯채취 등으로 산에 들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산속에서 안전사고를 당하면 구조가 매우 어려우므로, 산에 갈 때는 되도록 일행과 동행하고 가족들에게 행선지를 알려줘 유사시에 대처가 용이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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