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올해에만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 41명

서해안고속도로서 3중 추돌로 2명 사망
전북경찰 화물차 특별단속 추진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13일 15시17분

전북지역에서 화물차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3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S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2,639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929건, 2022년 862건, 지난해 848건이었다. 이 기간 137명이 목숨을 잃었고 3,766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물차 교통사고는 올해에도 다수 발생했다. 전북경찰청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9월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4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일 기간 28명 대비 46.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형화물차 사고의 경우 58.1%가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였고 대형화물차 사고 40%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실제 지난 10일 오전 4시 20분께 부안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106㎞ 지점에서 5톤 트럭과 1톤 트럭, SUV차량 등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밖에 10일 장수 장계면 한 도로에서 5톤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히며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고, 11일 남원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5톤 트럭 2대가 추돌하며 60대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화물차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커짐에 따라 전북경찰은 화물차 특별단속을 추진, 교통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먼저 암행순찰차를 적극 활용해 영상표시장치 조작 및 휴대폰 사용 등을 단속한다. 대로변 대형화물차 주차 등으로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와 합동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 운전 소형화물차를 대상으로 도농 목지점에서 전북청 싸이카·암행순찰팀, 경찰관기동대를 동원해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각종 고위험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지역별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조해 전문 강사로 이뤄지는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 고령자 화물차 사고 예방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대형화물차 사고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안전 운행, 특히 졸음이 오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여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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