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진에 경기장 무너진다면...전북소방 구급대응훈련

건물 붕괴 상황 가정 현장대응능력 강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13일 15시15분

지난 6월 부안 지진은 전북도민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유례없는 규모 4.8 지진에 담벼락에 금이 가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 600여건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심각한 피해는 없었지만 도민들은 한동안 이어진 여진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후 전북이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북소방본부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상황을 가정한 구급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1일 오후 2시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군산소방서와 합동으로 이뤄졌다. 규모 6.1 대형 지진이 군산 인근에서 발생, 경기장이 붕괴하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전북소방은 119구급대와 공공기관,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소방 인력과 군산시청, 군산시보건소, 군산경찰서 등 140명이 참여, 소방차와 구급차를 포함한 차량 31대가 동원됐다.

건물 붕괴 상황을 마주하고 현장 상황 판단을 시작으로 구급차 배치,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진행했다. 특히 기존 화재진압, 인명구조 위주 훈련을 넘어 다수사상자 상황에서 부상자들의 신속한 분류, 응급처치, 이송 등의 과정에 중점을 뒀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재난 상황에서의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소방과 의료기관 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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