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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투표로, 유권자의 힘 보여주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04일 16시08분

5일부터 22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는 6일까지 이틀간,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전국적으로 실시한 이래 매년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틀간 전국 어디에서나 읍·면·동마다 1개씩 설치되어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는 편리함 덕이다.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여야가 사전투표에 목을 매는 것도 사전투표율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 때문이다. 사실상 사전투표에서 여야의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투표제도에도 역대 총선 투표율은 60% 선에서 그치고 있다. 극심한 정치 불신에다 젊은 층의 무관심이 그 이유라고 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이 꼬리를 잇고 있다. 불법 대출 논란에서 막말 논란까지 차마 듣기 거북한 언행까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다.

여야가 나서 투표를 독려하지만 “아예 투표하고 싶지 않다”라는 목소리가 높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불신도 드러낸다.

하지만 투표하지 않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국민을 대신해 일한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기권하는 행위도 유권자를 의사를 표시하는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투표하지 않으면 더 나쁜 후보가 자신을 대표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일찍이 함석헌 선생은 "정치란 가장 덜 나쁜 놈들을 뽑는 과정이다. 다 나쁜 놈들이라고 투표 안 하면 가장 나쁜 놈이 당선된다."라고 했다. 구구절절 옳은 지적이다.

후보의 면면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아직도 늦지 않다. 이미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를 확인해도 되고. 선관위 공식사이트에도 후보 정보는 충분하다. 반드시 투표해서 주인인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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