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여자배구 레전드 장윤희, 소중한 체육 소장품 기증

“고향에 기증, 크나큰 영광”

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04월 04일 16시00분

대한민국 여자배구 전설로 불리는 장윤희(남원 출신)씨가 소중한 개인 소장품을 전북체육회에 기증했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여자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윤희 체육 영웅이 전북체육 역사기념관 건립을 기원하며 소중한 기증품을 전달했다.

그는 이날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 선수 시절 사진 등을 전달했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은 체육 소장품 기증에 적극 동참해 준 장윤희씨에게 감사를 전하며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현역시절 ‘악바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배구 원조 슈퍼스타 장윤희는 한국 여자배구 중흥기(1990년대)를 대표했던 선수로서 수없이 많은 기록을 남긴 코트의 여왕으로 유명하다.

남원이 고향인 그는 전주 근영여고와 한국체대를 나왔으며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 LG정유에서 뛰며 1991년부터 1999년까지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며 무려 9연패를 이끌었다. 당시 리그 최우수선수(MVP) 5회, 베스트6 10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은메달,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8 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 은퇴 후에는 실업팀에서 왕성하게 활동했고, 현재는 한국 여자배구 유스 대표팀과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 배구부 감독,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윤희씨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모든 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북체육회에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금메달을 기증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인 문승우 전북도의원은 “흔쾌히 체육 소장품을 기증해 준 장윤희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 체육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강선 회장은 “장윤희 감독을 비롯한 전북 체육을 빛낸 모든 분들이 기억될 수 있도록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소중한 소장품 기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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