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줘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14일 13시46분

'문학인' 2024년 봄 13호(지은이 소명출판 편집부, 펴낸 곳 소명출판)'는 경희대 교수 손지연의 '‘비판’과 ‘운동’이 사라진 대학을 돌아보며－일본 ‘전공투운동’이 남긴 것'으로 ‘문학인의 말’을 채웠다.

'문학인'은 창작과 연구와 고증과 비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문예지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13호는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학을 다룬 특집을 만나볼 수 있다. 신작 시, 단편소설, 산문 등 다양한 창작 작품과 여러 책을 다룬 리뷰, 시인 백무산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태준의 작품과 빅토르 슈클로프스키의 글, 식민지 시기 양조업에 관한 글도 실려 있다.

‘특집’은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학’이라는 주제로 한겨레 기자 정의길의 '유대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비판하라－가자전쟁으로 드러난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담론 변화', 한국외대 강사 백혜원의 '팔레스타인문학, 그 내면을 들여다보다－갓산 카나파니, 사하르 칼리파를 중심으로', 소설가 김남일의 '가자 사태, 그리고 팔레스타인문학 읽기', 연세대 교수 이경원의 '에드워드 사이드의 ‘팔레스타인 문제’ 진단과 처방', 문학평론가 정선태의 '한국인의 눈으로 본 팔레스타인－'눈물의 땅, 팔레스타인'(프로네시스, 2009), '울지 마, 팔레스타인'(시대의창,2011)」, 소설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한때 괴물은 친절했다－소설 '사소한 일' 논란에 대해'가 실렸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학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창작’에서는 고형렬, 김명철, 손택수, 송승언, 이덕규, 전욱진, 정다연의 신작 시 2편과 소설가 김혜진, 박민정의 신작 단편소설, 강성률, 김동희, 박상준, 송송희, 송혁기, 양근애, 전승희, 홍성후, 서정의 산문이 실렸다.‘리뷰’에서는 인천대 교수 강용훈이 한국출판문화상 편집 부문 수상작 연세대 교수 구인모의 ''오뇌의 무도' 주해'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외 배하은, 양재훈, 엄인걍, 오길영, 유석환, 윤숙, 이경재, 이미혜 등이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를 실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탐방’에서는 시인 백무산을 문학평론가 유성호가 인터뷰했다. 시인과 문학평론가의 흥미로운 만남이 담겼다. 그리고 '문학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정전의 재발견’에는 이태준의 '만년필', '필묵'과 빅토르 슈클로프스키의 '장치로서의 예술'을 소개한다. 이미지로 보는 근대’는 식민지시기 양조업에 관해 살펴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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