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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끌어안고 동료 구해” 고 김범수 대위 20주기 추모식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2월 18일 16시00분

수류탄을 끌어안아 훈련병과 동료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뜬 김범수 대위 20주기 추모식 행사가 진행됐다.

육군 제35보병사단은 지난 16일 신병교육대대 김범수관에서 추모식 행사를 열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사단 및 예하부대 장병 및 유가족과 부사관학교장, 임실호국원장, 전북 동·서부 보훈지청장, 전북지역 학군사관후보생 등 관계기관에서 170명이 참석했다.

이번 20주기 추모식은 묵념, ‘故김범수 대위 상‘ 시상, 추모사, 헌화·분향, 조총 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故 김범수 대위 상’은 20주기를 맞아 기존 3명에서 확대해 중위(진) 김서희 등 6명이 수상했다.

고 김범수 대위와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류광호 원사는 “부하와 전우들을 구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신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고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예 용사 양성에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혁재 사단장은 추모사에서 “그의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는 사단 전 장병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사단은 고인이 남긴 참군인의 뜻을 기리며 앞으로도 그 정신을 굳건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김범수 대위는 2002년 학군장교로 임관해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2004년 2월 수류탄 훈련장에서 한 훈련병이 수류탄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몸으로 수류탄을 끌어안아 폭발을 최소화했다. 그의 희생으로 훈련장 250여명 교관, 조교, 훈련병 등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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