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정> 4.10총선, '현역 물갈이론' 힘받나

복귀선언 원로 모두 후보 적합도 조사 앞서
잼버리 파행 등에 현역들 정치력 부재 도마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15일 18시03분

최근 4.10총선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전주병), 이춘석(익산갑), 유성엽(정읍·고창) 등 원로급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현역들의 정치력 부재를 문제삼아 일선 복귀 불가피론을 설파했다.

지난해 8월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 잼버리 파행 사태, 이를 문제삼은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 선언과 사업비 무더기 삭감 등 일련의 파문 속에 초·재선 중심인 현역들의 정치력이 한계를 드러냈다, 즉 이른바 ‘현역 물갈이 필수론’이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함께 도전장을 내민 신인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번 새전북신문과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가 공동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본지 1·3면 보도) 또한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3개 선거구 모두 이를 명분삼아 도전장을 다시 내민 원로들이 하나같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현역들보다 앞선 점, 아울러 ‘윤석열 정부 전북정책 대항 적임자’를 묻는 교차분석 조사 또한 원로들이 모두다 현역보다 앞선 점 등을 고려하면 그렇다.

현역들은 잼버리 파행 직후 대정부 삭발투쟁을 결의한 채 새만금 사업 정상화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지난달 중순 확정된 2024년도 국가예산안은 완벽히 복원되지 않았다.

실제로 무더기 삭감 파문의 주역인 신공항과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사업비는 총 4,513억 원대에 그쳤다. 이는 당초 정부안(6,626억원) 대비 68% 수준이다.

이마저도 올 6월말 나올 적정성 검토 용역결과를 살펴본 뒤 집행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조건이 내걸렸다. 덩달아 올 7월 착공 목표로 지난달 사업자 선정이 예정됐던 신공항 건설사업은 급제동 걸렸다. 내년 1월 착공이 예고됐던 철도 건설사업 또한 마찬가지로 기본계획 수립이 무산되는 등 SOC 사업안마다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렇다보니 사실상 잼버리 파행을 문제삼은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안들은 이미 국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거나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 정부와 도내 정관가간 대립구도는 장기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국가적으론 정권 교체에 필요한 정치력 결집 필요성까지 맞물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지역구 의원들의 역할론 또한 한층 더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석달 앞으로 다가선 총선, 지역사회 표심은 최종 어디로 기울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2일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전주시병 표본 크기는 501명이고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3%, 유선전화RDD 17%, 응답률은 무선전화 6.4%, 유선전화 0.3%로 전체 응답률은 1.5%이다.

익산시갑 표본 크기는 500명이고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9%, 유선전화RDD 11%, 응답률은 무선전화 10.4%, 유선전화 1.5%로 전체 응답률은 6.3%이다.

정읍시·고창군 표본 크기는 503명이고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91%, 유선전화RDD 9%, 응답률은 무선전화 12.1%, 유선전화 2.8%로 전체 응답률은 9.2%이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보였다. 가중값은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www.nesdc.go.kr).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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