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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사에 남을 열아홉 시인의 작품을 해설하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23일 15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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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읽어왔던 한국시 다시 읽기(지은이 손필영, 출판 빗방울화석)'는 22편의 산문을 통해 우리나라 시사에 남을 열아홉 시인의 작품을 해설했다. 김우진, 김소월, 한용운, 이상, 김영랑, 김기림, 정지용, 백석, 이용악, 윤동주, 이육사, 박두진, 김광섭, 김수영, 박용래, 김종삼, 고은, 황동규, 신대철 시인의 대표작에 대해 참신하고 세밀한 비평적 해설을 시도하였다. 시인은 서문에서 이 책을 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땅에 지금과 같은 시적 형식으로 보편화된 자유시의 형성 과정을 다시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시사를 대표하는 시들 중에는 시의 내적 구조와는 별개로 읽고 시의 내용과 다르게 습관적으로 읽어온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정형화된 문학 교육에 의해 시를 잘못 읽어왔던 결과이다. 시는 읽는 사람의 자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지만 그 자체의 내용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5쪽)

시인이 이 책에서 가장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은 “시를 있는 그대로 읽자”는 것이다. 시가 가진 내적 구조는 시인의 의도와 시에 자연스럽게 담긴 정서의 구조라 할 수 있는 바, 손시인은 거기서 권위 있는 학설에 기대거나 지난날부터 관성적으로 해석하는 방식, 시와 직접적인 관계없는 사회상황이나 전기적 사실을 결부시켜 읽는 방식 등을 과감히 배제한다. 그리하여 그 시인이 처음 시를 느끼고 써 내려가던 흐름대로, 다시 말해 원리적으로 시를 해석하고 있다. 근대시를 출발시키는 데 공헌한 김우진뿐만 아니라 서구 이미지즘을 수용하고 한국적 이미지시를 정착시킨 정지용, 일상을 가장 높은 예술적 경지로 구현한 김수영을 비롯해, 현역 시인으로 최고의 시적 경지를 이룩한 새길 황동규, 신대철 시인까지 이 한 권의 책에 망라한다. 이 책은 지난 한국시사의 온전한 정리이면서 앞으로의 한국 현대시의 향방을 가늠한, 시인이자 문학 연구자로서의 치열한 작업의 소산이다. 또한 시 창작에 대한 명쾌하면서도 요긴한 길라잡이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말로만 되어 있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는 요즘의 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것은 독자들 또한 시를 읽고 삶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 바라는, 소박하지만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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