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정 통일장관 "북에 철도자재 공급 용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2.05.15 10:43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경의선 등 남북 철도연결 공사를 촉진하기 위해 북한에 침목, 레일 등의 자재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15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참석, `남북관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하면서 '경의선 공사가 늦어지는데는 북한의 기계 및 자재부족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사 촉진을 위해 침목과 레일 등의 자재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자재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전하면서 '경의선 건설공사에 쓰일 침목과 레일 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약 100억원, 동해선 지원분은 200억-3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재지원을 할 경우 정부 재원으로 할 것인지, 민간창구를 통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남북간 철도를 빨리 연결시키는 것이 인적 및 경제교류 확대 등 민족의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등의 남북철도 연결과 관련, 어느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경의선은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지만 동해선과 금강산 육로연결도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같이 가야 한다'며 동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 정부들어 정부 및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액은 총 4천512억원(연평균 1천85억원)으로 이는 남북긴장 완화 등 `평화 만들기'에 필요한 비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의 기본틀이 잡혀있는 데다 북한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무산을 밝히면서 `예정대로 열릴 수 없게 됐다'거나 `제날자에 열릴 수 없게 됐다'는 용어를 사용한데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경제협력추진위는 다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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