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안호영, 전주권 통합 정면충돌

-김 지사, "李 대통령의 행정개편 필요성에 공감" -안 의원, "갈등만 키우는 정치쇼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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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권 시·군 통합 문제를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여온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차기 도백 후보군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이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김관영 지사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완주군과 전주시간 행정통합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와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지역 주도 행정체계 개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전북의 경우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을 통해 중추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앞둔 시점이란 점을 고려해 특례시 지정에 필요한 비수도권 인구 기준 완화, 보통교부세 상향 지원, 통합청사 건립비 지원, 행정구 추가 설치 등 과감한 행·재정 인센티브와 정부의 전폭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또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간 간담회 자리를 빌려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전주권 통합을 공약해온 김 지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통합시장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려면 늦어도 9월 안에 주민투표를 치러야만 한다는 계산아래 거처까지 완주로 옮긴 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안호영 의원은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를 ‘정치쇼’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4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을 위해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펼치고 있는 여론전은 정책 소통이 아닌 정치쇼란 비판이 크다”며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욱이 “통합의 효과와 문제점에 대한 연구는커녕 자체 여론조사 결과조차 공개를 거부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민심만 헤집어 놓고 있다”며 “공감없는 주민투표를 강행하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혼란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처럼 행정통합 없이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북형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거듭 제안했다.

안 의원은 “각 지자체의 자치권을 보장하면 행정통합에 따른 갈등과 혼란을 겪을 이유가 없다”며 “완주와 전주를 통합하는 대신 전주, 완주, 익산을 메가시티로 만들면 전북의 중추도시로 성장하고 이는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반론을 대표하는 수장격인 두 기관장의 엇갈린 행보, 중앙정부의 주민투표 권고여부 결심이 임박한 가운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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