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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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마음사랑병원-아름다운세상, 정신장애인 참여 라디오 '세상에 말을 걸다'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5.07.27 19:29

장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작되는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인산의료재단 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과

사회복귀시설 아름다운세상의 정신장애인들이 만드는 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에 말을 걸다'.

마음사랑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와 낮병원(입원과 외래치료의 장점을 살린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 중 부분입원 형태로 운영되는 재활병동)‘우리함께’ 회원, 아름다운세상은 퇴원 후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회원이 공동으로 라디오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과 사회복귀시설 아름다운세상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연계하여 소외된 정신장애인의 인권보호와 정신장애인이 지역공동체 생활에 밀착하여 소통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라디오방송교육)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기획과 구성, 제작, 송출에 이르기까지 라디오방송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미디어교육은 정신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마음사랑병원 내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연출, 진행, 엔지니어 역할을 해봄으로써 이론으로 배운 방송을 실습한다.

이를 계기로 전주국제영화제의 ‘JIFFM’, 전주국제발효엑스포 ‘발효FM’ TBN전주교통방송 ‘달리는라디오교통방송입니다’, 진안마이라디오, 덕진노인복지관 DSB방송국 등에서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세상과 소통하는 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14년,2015년 2년연속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정신장애인도 사회의 주체적인 생산자임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매주 월요일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강사의 지도 아래 미디어교육 및 코너기획 회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방송의 주제를 선정하고, 진행과 엔지니어 등의 역할을 분배한다. 그리고 원고와 음악 선정 등 일련의 모든 제작 과정을 함께 토론하며 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금요일은 방송을 녹음하고 차주 월, 수요일에 마음사랑병원 환우들이 생활하는 병동에 출력된다.

라디오방송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장주원 강사는 “정신장애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라디오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소통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회적인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말했다.

지난해부터 교육과 실습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모씨는 “내가 쓴 원고를 내 목소리로 읽고 방송에 나가는 것이 의미있고 보람있다”며 “덕분에 병원생활이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소리로 소통하는 라디오방송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후에는 사진촬영, 영상제작, 작품전시회 등 지속적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정신장애인의 인식개선활동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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