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의학칼럼] 노화와 관련된 신경학적 징후와 증상

기사 작성: 김영현 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원장 - 2015.05.25 18:59

현대의학의 발달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인인구의 비중은 커지며, 더불어 신경계질환 및 노인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질병과 장애는 직접적으로 진료나 치료 같은 중재가 필요할 뿐 아니라 동시에 사회적인 중재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인들의 약 40%는 어떤 형태이든 장애가 있고, 약 8%는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자신을 독립적으로 돌보기가 어렵고, 약 15%는 집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질환들은 장년이상의 노년층에서 시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신경계의 질환이 없더라도 신체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따른 생리적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달리 정상노화에 따른 인지기능도 변화를 나타내므로 이에 대해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의학적 검사와 약물 복용, 불안 등을 피할 수가 있다. 인지장애 외의 노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경학적 징후와 증상은 어지럼, 보행 장애, 실신, 떨림, 수면장애, 두통이 있다.

어지럼은 노인인구에서 가장 흔한 불편 증상 중의 하나이다. 여자에서 더 심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가한다. 노화에 따른 전정계, 말초신경계, 근골격계, 중추신경계의 퇴행 변화 및 보상기능의 저하로 어지럼이 쉽게 나타난다. 어지럼은 낙상 원인 중 6~7%로 두 번째 흔한 원인이며 낙상 및 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회 활동의 제약을 받는다.

보행 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이다. 60대 인구의 85%가 정상보행인 반면, 85세 이상이 되면 20%만이 정상보행을 유지하며 70세 이상 노인에서 보행장애의 유병율은 35%정도이다. 보행 장애 역시 낙상의 중요한 원인이다. 노년 보행 장애는 노화에 따른 자연 현상이라기 보다는 뇌의 백질변화, 전정기능장애, 시각변화, 혹은 안구운동계 변화에 의한 질병의 병적 현상일 수 있다. 치매나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에서도 낙상은 흔하다.

65세 이상 노인의 입원 약 80%는 실신이다. 한번 실신을 경험한 노인중 약 30%는 재발한다. 노인에서 발생하는 실신은 배후에 심각한 질환이 내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떨림은 흔한 운동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노인에서 흔하고 중요한 3가지 떨림은 체위떨림인 본태 떨림, 안정시 및 활동떨림인 파킨슨 떨림, 운동떨림중 의도떨림인 소뇌의 떨림이 있다.

수면장애는 노인에서 수면잠복기가 길고 수면효율이 낮아 자주 깨고, 아침 일찍 일어나며, 낮잠을 많이 잔다. 노인의 수면장애는 생리적 변화에 따른 경우도 있지만, 병적인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두통은 두통자체가 질환인 원발 두통과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 두통이 있다. 가장 흔한 원발 두통은 긴장형 두통이며 약 15%는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 두통이다. 노인두통은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으로 반드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많이 보는 기사

[의학칼럼] 노화와 관련된 신경학적 징후와 증상

새전북 만평

즐거운 벚꽃길 걷기

식목일 앞둔 나무시장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