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에 항공레저센터 건립

[뉴스초점] ■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한 항공레저산업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4.11.05 18:41

항공레저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승객을 운송하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소형 항공레저 산업은 다양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전북도는 2011년 국토해양부가 추진한 경비행장 개발 사업에 응모해 1순위로 선정됐다. 김제공항 부지에 경비행기 활주로 건설, 경비행기 제작·정비·비행 교육 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제시 반대와 전북도의 의지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에 항공레저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비행장 개발 1순위 선정

국토해양부는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에 따른 경·수상 비행장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경비행장은 관광·레저 외에도 항공기 제작·정비·비행교육 등 다목적으로 개발하고, 수상비행장은 관광·레저용으로 소규모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경비행장 및 수상비행장을 개발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항공·레저관광을 활성화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부항공과 전북도가 제안한 사업은 1순위로 선정됐음에도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은데다 김제시 반대로 표류했다.

김제시는 육종연구단지 확장을 이유로 경비행장 건립을 반대했다. 지자체 반대와 관련 법 미비, 그리고 전북도와 국토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맞물려 김제공항 경비행장 사업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에 소형 항공기 제조산업단지 조성, 벽성대학을 활용한 항공전문인력 양성, 항공복합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던 중부항공도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새롭게 추가

전북도는 올해 초 대통령 업무 보고 당시 새만금 부안지구에 항공레저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항공 레저산업 확대를 감안해 새만금지역에 항공 레저 수요를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건설(2본), 다목적 잔디 이착륙장, 유도로, 주기장, 격납고, 패러글라이더 훈련장, 스카이다이빙 강하장, 모형 비행장, 인증 검사장, 클럽하우스, 항공박물관, 청소년수련원, 캠핑장 등이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9월 변경된 새만금 마스터플랜에도 반영됐다. 전북도와 국토부는 기본계획구상을 위해 용역비로 1억원을 신청했지만 신규 사업을 억제하는 기재부 방침 때문에 실패했다. 전북도는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에 항공레저센터 건설

관광·레저 및 자가용 항공기는 최근 2년 간 21% 급증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국내 경비행기는 800여대로 추산되며 행글라이딩, 모형 항공기,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도 전국 조직으로 활동 중이다. 새만금에 국내 유일의 항공레저센터가 설립될 경우 경비행기, 패러글라이딩, 파라모터, 열기구, 행글라이딩, 모형 항공기, 스카이다이빙 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지금은 활주로 등 마땅한 공간이 없어 천변 둔치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한 경비행기 수출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도 기대된다. 경비행 항공기 정비, 비행 인력 육성, 물류·유통까지 복합산업으로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부항공은 김제공항 부지를 선호하고 있다. 중부항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북도의 설득이 필요하다. 고평곤 중부항공 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19인승 소형 항공기 제작과 수출에 합의했다. 김제공항 부지를 활용하면 항공기 정비사업과, 벽성대학을 활용한 항공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김제공항이 적지라는 입장이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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