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경기장에 컨벤션센터 들어선다

“타지역 조성땐 사업비 추가 - 추진 어렵다고” 판단…쇼핑몰은 재검토

기사 작성: 조석창 기자 - 2014.07.14 18:41

전주 컨벤션센터 조성부지가 당초 원안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로 확정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 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 등 복합단지를 개발해 구도심 활성화를 기하고 향후 지역관광의 기반을 마련해 중추도시권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14일 밝혔다.

혁신도시 등 타 지역으로 거론됐던 컨벤션센터 부지안이 원점으로 되돌아 온 셈이다.

컨벤션센터 부지에 대한 재검토 논의는 6.4지방선거로 되돌아간다. 당시 전주시장 후보였던 김승수 현 전주시장은 컨벤션센터 조성 필요성은 인정하되 종합경기장 내 조성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김 시장은 “호텔과 컨벤션을 반드시 필요하지만 굳이 경기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 혁신도시 등 수요가 발생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원점으로 되돌아간 데는 자칫 장소를 옮길 경우 사업자체가 미지수가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혁신도시는 지가상승으로 사업비가 수 백억원 추가될 우려가 있다”며 “여기에 타 지역으로 컨벤션센터를 옮기면 관련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추진여부 자체가 미지수가 될 수 있다. 이미 완료된 개발계획에 따라 종합경기장에 신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때문에 전주시는 전북도, 시의회 등과 머리를 맞대 경기장 철거 및 활용계획 등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설계회사들을 포함한 전문가들에게 종합경기장 활용방안을 맡기는 국제공모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 용산공원이 좋은 예다.

이와 함께 종합경기장 내 신축키로 한 종합쇼핑몰도 재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쇼핑몰은 지역상권 파괴와 자본유출을 이유로 김승수 시장은 기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 참여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17일부터 진행되는 제312회 전주시의회에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 변경안은 사업에 필요한 토지와 건물 신축에 대한 시의회 의결이 필요한 절차로, 만일 부결될 경우 사업을 다시 점검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연말까지 경기장 활용계획안을 만들 예정이다”며 “이와 관련 오는 16일 예정된 시의회 간담회를 포함한 전방위적 토론과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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