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어느 국밥집의 전주김치 사랑 이야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13.12.16 16:34

전주 왱이집, 모든 손님들에게 전주김치 전달
김장철 내내 매일 전주김치 직접 담가 선물
전주김치와 전주음식 홍보하는 기회되고 있어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2가 12-1(동문길 88) 왱이집에서는 요즘 매일 같이 모든 손님들에게 전주김치를 선물로 전달해주고 있다.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해 있는 왱이집은 전주의 유명한 콩나물국밥집 중의 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손님들에게 김치를 선물한 것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던 지난 달 부터다. 왱이집에서는 손님들에게 김치를 나눠주기 위해 매일 새로운 김치를 담그고 있다. 김치를 담아줄 플라스틱 용기도 대량으로 맞추었다. 그리고 이 용기에 김치를 담아 식사를 마치고 가는 손님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왱이집 대표인 유대성씨(여)는“단순히 김치 선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곳은 전주 뿐 아니라 멀리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특히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유씨는 전주를 찾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전주음식은 물론 전주김치를 널리 소개하고 싶어 김치 선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왱이집에서는 전주김치만의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다. 실제로 전라도 지역에서 만드는 김치는 예전부터 다른 지방에 비해 젓갈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맵고 단맛이 난다. 젓갈은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등으로 담아 깊은 맛이 난다. 무, 배추뿐 아니라 갓, 파, 고들빼기, 무청 등으로도 김치를 담근다. 이밖에도 돌로 만든 학독에 불린 고추, 양념을 으깬 젓갈, 찹쌀풀을 넣고 걸쭉하게 담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콩나물국밥이다. 맑은 육수에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여내는 음식이다. 콩나물국밥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는 단연 으뜸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에는 유명한 콩나물국밥 집들이 꽤 많이 있다. 콩나물국밥이 서민적인 음식이어서인지 왱이집은 명성에 비해 좀 허름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친절하고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이 집 콩나물국밥의 특징은 펄펄 끓여서 나오지 않는다. 뚝배기에 담아 나오는데 김이 살짝 날 정도로 덥혀 나온다. 딱 먹기 좋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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