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 토종 프랜차이즈의 도전

기사 작성: 김영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홍보과장 - 2013.05.15 19:00

14일 개막한 2013 대한민국 식품대전(KFS 2013)은 식품산업의 컨버전스 그 자체였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소로리 볍씨’를 비롯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수운잡방’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와 함께 문화와 IT기술 등 생활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트렌드를 버무려 놓았으니 융·복합이라는 말을 붙여도 손색이 없었다.

다음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마련한 ‘제3회 국제식품클러스터 포럼’은 식품산업의 지렛대를 보여줬다. 주제부터 ‘2020년 글로벌 식품시장 전망’으로, 맥킨지 글로벌 공공부문 총책임자인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측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앤드류 그랜트는 식품 및 농업 비즈니스의 트렌드와 사업기회 모색이라는 주제를 통해 글로벌 식품산업을 형성하게 될 중요한 트렌드를 소개했다. 네덜란드 니조연구소 사장인 에이디 쥬리앙스(Ad Juriaanse)는 “R&D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세계는 곧 나의 실험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컨포매(Michael Conforme)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인적자원 공동위원장은 “인적 자원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미래식품산업은 트렌드와 R&D, 인적자원이 좌우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전북도가 지원하는 세인에프앤씨 ‘미사랑 임실치즈피자’와 씨에스 ‘조선치킨’, 신화창조의 ‘씽크퓨어’ 등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가 필리핀 진출을 모색한다. 사상 처음일이다. 한국형 치킨은 물론이고 한국화된 피자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만한 장점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개인적으로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짜지 않아서 좋아한다.

16~19일 ‘2013 필리핀 마닐라 국제식품박람회를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이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선 신평우 전북도 민생경제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역할이 크다. 사족 한마디 붙이면 주도면밀한 전략과 감동을 줄만한 진정성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김영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홍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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