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이 오는 10월 출범할 토·주공 통합공사 본사는 전주로 이전하는 것이 적절하고, 본사와 사업부서는 전체 기능을 2대 8로 나눠 분산하자는 전북도의 제안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최근 갤럽에 의뢰해 전북과 경남,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 성인남녀 500명을 상대로 ‘토공주공 통합공사 입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2%가 ‘적절한 통합공사 본사 입지’로 전주를 지지한 반면, 경남 진주는 35.0%에 그쳤다.

지역별론 전주 지지층이 수도권(55.2%)과 대전·충청권(55.5%), 광주·전남권(80.7%) 등 전국적으로 고르고 두터운 반면, 진주 지지층은 부산(70.5%)과 대구·경북(63.7%) 등 영남권 외에는 지지율이 전주보다 크게 낮았다.

‘본사 위치 결정의 핵심요인’으론 35.8%가 교통접근성을 꼽아 가장 많았고, 산업단지 입지(24.3%), 낙후도(23.1%) 등의 순이다. 이중 ‘낙후도가 핵심요소라면 그 평가대상’에 대해선 54.9%가 광역 도, 43.8%는 기초 시·군을 기준삼아야한다고 답했다.

전북도가 제안한 ‘2대 8 분산 배치안’을 놓고선 검토할만한 안이고 약간 찬성한다(57.8%)와 아주 합리적이고 적극 찬성한다(4.3%) 등 전체 62.1%가 찬성한 반면, 36.6%는 좋은 안이 아니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입지 결정시기’는 74.3%가 늦더라도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찾아야한다, 24.7%는 정부가 결정해서 조속히 이전해야한다고 각각 답했다.

이밖에 ‘통합 효과’에 대해선 65.5%가 주택·택지사업 효율화를 기대했고, ‘통합공사 발전방향’은 52.0%가 서민용 공공주택 건설을 희망했다. ‘통합공사의 필수 참여사업(복수응답)’으론 행복도시 건설(64.5%)과 수도권 재정비(63.7%)가 압도적인 반면, 새만금(19.6%)과 4대강, 남해안 개발사업 등은 20%안팎에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4.38%포인트, 신뢰도는 95%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