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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03일 10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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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야 한다. '고래의 꿈'은 우리 삶이 자연과 본질에 대한 회귀 본능이 있음을 표현했다. 고래에 대한 나의 꿈은 망향과 회기의 기대로부터 시작됐다. 이번 작품들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인간과 고래가 다시 하나 되는 꿈을, 그리고 그 순수와 사랑으로 돌아갈 방법을 기도하면서 마련했다. 끝없이 넓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고래야말로 이 세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더 자유로울 것이다. 오늘도 고래와 나를 포함한 인간의 연결고리를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 꿈을 꾼다”

정순교(DPI 대표) 사진가가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1실서 개인전 ‘AI의 감성, 사람의 손길로 꽃피우다’를 갖는다.

사진 입문 23년만에 처음으로 여는 첫 개인전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의 꿈’ 등을 주제로 한 희망과 행복, 기후환경, 그리고 저마다 사람들과 관련되는 12간지, 탄생석 등 작품을 선보인다.

진안 모래재, 새만금 동진대교, 김제 백조의 호수, 바래봉 일출, 지금은 사라진 ‘덕유산 팔각정 상제루’ 등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밝은 화면의 ‘고래의 꿈’은 시선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작가는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한다 고래는 사라져버렸어 그런 커다란 꿈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바다의 목로에 앉아 여전히 고래의 이야길 한다. 내게는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내일은 더 많은 동력을 배에 더 얹어야겠다 깨진 파도의 유리창을 갈아 끼워야겠다. 바로 저 아래 물밑을 쏜살같이 흐르는 어뢰의 아이들 손을 잡고 해협을 달려봐야겠다. 누구나 그러하듯 내게도 오랜 꿈이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사진 속에는 그 순간이 영원히 머문다. 추억을 오래도록 지켜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진이다. 우리는 세상을 기억할 때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감정과 함께 떠올린다. 따스한 햇살 아래 함께 웃던 날, 낯선 도시에서 마주한 감동, 그리고 변화해 가는 세상의 모습까지.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간을 바라볼 수 있는 창(窓)이다. 저는 사진을 찍으며 늘 바랐다. 나의 작품이 누군가의 공간을 따뜻하게 채우고 작은 위로가 되길. 이번 전시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됐다. 양로원의 벽 한쪽에, 병원의 복도에, 조용한 카페 한편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책상 위에 놓여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이 되길 말이다” 고 덧붙였다.

작가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도 사진 속에 남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기후 변화의 흔적을 담은 사진도 함께 한다”면서 “녹아내리는 빙하, 사라지는 숲, 메말라 가는 호수,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 그리고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만나면서 저는 또 다른 감성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작가는 AI는 감정을 배우려 하고 인간의 감성을 닮아가려고 한다면서 그렇게 탄생한 AI 작품들은 인간의 손길과 만났을 때 비로소 온전한 예술이 된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담는 사진, 감성을 배우는 AI 예술, 그리고 기후 변화 이야기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감성을 느끼며 우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사진과 AI가 만들어 낸 이 작은 세계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소망한다”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대한민국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영남미술대전 심사위원, 호남미술전국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2018년 장애인 가족사진, 다문화 가족사진 리터칭을 했으며, 2014 PHILIPPINES INTERNATIONAL Balloon Festiival 촬영 등을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사진대전 외 전국 공모전에서 30여회 입상했으며, 제21회 호남미술전국대전 우수상, 제20회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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