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태평성결교회 '한지붕 두개동'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9.12 17:53

##약도‘한 집에 두개 동’전주 태평성결교회 교인들이 교회의 행정구역을태평동으로 조정해 달라는 민원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다. 교회 하나를 놓고 본당은 진북동에 주차장은 태평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터라 각종 행정업무를 보는데 이런저런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지난 75년 진북동 1004번지에 본당건물을 짓고 입주했다. 하지만 날로 신도 수가 증가해 오자 지난 94년 별도의 주차장 부지를 마련한 것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곳 주차장이 본당 바로 뒤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행정 구역상 태평동 270-1번지로써 교회 하나에 두 개의 행정구역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태평성결교회 교인들은 단순한 건축관련 업무하나를 보기 위해 두 개의 동사무소를 번갈아 뛰어야 하는 등 각종 행정업무를 보는 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겨울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을 펼칠 때는 어느 동사무소의 협조를 구할지 고민도 많았다. 따라서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교회의 행정구역을 태평동으로 조정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 교회 강정봉 장로는 “교인들이 당장 불편을 느끼고 있고, 애당초 교회 이름도 태평성결교회고 하니 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이 교회의 행정구역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교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10여 가구(진북동 3통2반)를 같이 조정해 줘야 한다는 것. 민원이 들어왔다고 교회 한 곳만 달랑 조정할 수도 없고 같은 구역 내에있는 인근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곳 주민들이 대부분 반대함으로써 이도 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곳 주민들은 진북동이 태평동으로 바뀌면 덕진구청에서 완산구청 소속으로 바뀌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앞으로 완산구청으로 조정되면 불과 1km 정도면 다닐 수 있는 곳(덕진구)를 버리고 스스로먼 곳을 찾아 다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일부러 불편을 만들 필요까지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육지책이 나왔다. 전주시는 진북동과 태평동의 시의원, 동장등과 협의한 끝에 태평성결교회 하나만을 태평동으로 조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회는 현재 진북동에 약 800여 평의 본당과 주차장을두고 있으며 태평동에는 고작 200평 정도의 주차장이 전부다. 하지만 시는 민원인들(교인)들의 의견을 존중해 태평동으로의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행정구역 조정 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연말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구대식기자 ds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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