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전북 수출 다변화 시급

미 보호무역 강화로 경영 위기
시장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 시급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0월 16일 15시14분

전북 지역 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지역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이 부족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제조업체 121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 관세 정책에 따른 전북 기업 영향 및 대응 방안’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5.2%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관세 정책과 무관하다는 응답은 43.9%,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응답은 단 0.9%에 불과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 기업 중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44.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에 부품·원자재 직접 수출(20.4%)’, ‘미국에 완제품 직접 수출(18.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는 직접 수출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된 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추진중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테크노파크가 추진중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ODA 사업에 참여한 도내 농기계 기업 TYM(대표 김희용·김도훈)이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트랙터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모두 36대 약 22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우즈베키스탄 농기계 클러스터에 1차 공급하는 것으로, 현지에서 실증 및 보급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별도로 14대, 8억원 규모의 추가 수출이 예정돼 있어, 전체 수출 규모는 30억원 규모에 이를 것 같다. 이번 협력은 현지 인증·기술검증·사후관리 체계 구축 등 전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된 국제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친환경 농기계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마련, 전북 농기계 기술이 해외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0년대 이후 전북 경제는 성장 둔화, 내수 부진 및 고용 둔화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이 긴요한 상황이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서 수출 제고를 통한 성장전략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수출산업의 구조개선을 위해 현행의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 유치 전략은 지속하되 장기적으로 고위기술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품목의 다변화 유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부가가치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식품산업을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하여 적극 육성하고 동부내륙권 및 서부평야권의 농산품에 대한 수출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

전북 지역의 수출이 주요 국가 의존, 일부 품목 편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출 다변화가 시급하다. 미국 등 특정 국가의 보호무역 강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 및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은 단기적 피해 지원을 넘어, 신규 시장 개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종합적인 수출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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