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백내장과 노안의 초기증상,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정밀검사 중요해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28일 16시01분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기대수명이 계속 늘고 있지만, 눈의 노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또한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이 폭증하면서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도 노안과 백내장 같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구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수정체의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의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이다. 초점을 조절해 망막에 상이 맺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탄력을 잃고 조절력이 떨어지면 노안이 발생하며,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 백내장으로 이어진다. 백내장과 노안 모두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여 노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수식어가 있었으나,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백내장은 단순한 시력 저하와 불편한 증상을 넘어 녹내장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백내장의 발생원인은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된다. 유전,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장애 등이 선천적 원인이라면, 외상, 당뇨, 자외선 노출, 전신질환, 포도막염, 약물 복용 등은 후천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중에서도 노화에 따른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보편적으로 발생하며, 전체 백내장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복시 (사물이 겹쳐 보임), 주맹 (밝은 곳에서 더 시야가 불편한 증상), 빛 번짐 현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안일하게 단순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여 실제 일반 환자들이 노안으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50~6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들이 백내장을 단순한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인식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안과 정밀검진을 통해 질환과 현재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으로, 혼탁이 시작된 수정체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일정부분 늦출 수는 있지만, 시력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의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활용한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근거리부터 중간거리, 원거리까지 다양한 초점 거리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다초점 렌즈와 연속초점 렌즈의 도입으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인공수정체로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심포니렌즈를 비롯해 시너지렌즈, 팬옵틱스렌즈, 아이핸스렌즈 등이 있으며, 난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토릭 렌즈를 함께 적용해 난시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수정체의 종류나 첨단장비보다도 이를 다루는 의료진의 숙련도 이다. 백내장 수술은 고도로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로, 집도의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수술 전 정밀검사 체계와 수술 후 사후관리 시스템의 유무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지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정밀 수술”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수술 비용만을 찾기 보다는 수술을 집도하는 안과 전문의의 역량과 풍부한 수술 경험, 정밀 검사 체계,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안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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