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기찻길 따라 걷다 만난 색다른 여행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03일 14시39분

군산 경암철길마을에서 문장을 따라 걷는 특별한 여름이 펼쳐진다.

군산시는 지역 도서의 글귀를 필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는 ‘문장 하나, 군산’ 캠페인을 오는 7월 20일까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여행의 기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철길마을의 중심을 벗어나 구암초등학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철길 구간, 기찻길 책방까지 관광 동선을 확장하려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이 책방은 독립서점과 연계된 문화공간으로, 군산의 역사와 지역민의 이야기, 군산 여행 가이드북과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 등 60여 권의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방문객은 책을 자유롭게 펼쳐보며 군산을 담은 문장을 필사하고, 여행의 여운을 천천히 느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필사한 글귀와 경암철길마을을 배경으로 한 인증 사진 세 장을 본인의 사회관계망 계정에 올린 뒤, 현장에 마련된 전자 신청 링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행사 참여자 중 200명을 추첨해 5천 원권 모바일 편의점 쿠폰을 증정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5 군산시간여행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아모아 1시간이 제공된다.

이 시간은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전자 코드를 스캔해 모은 뒤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포인트다.

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철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군산의 문화와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하고, 축제 기간 재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암철길마을은 1944년 페이퍼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잇는 철도를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곳으로, 2008년 철도 운행이 중단된 이후 독특한 풍경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교복 체험과 옛 놀이, 추억의 간식까지 과거로 돌아간 듯한 감성 자극으로 군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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