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의원님 원하는 와인 부탁…” 선거철 `노쇼' 사기 기승

700만원 와인 1,600만원 양주 매입의뢰 사칭 범죄 발생
전북 국회의원 사칭 사기 범죄 관련 신속 수사 요청
해당 의원실, 즉시 경찰에 수사 요청 엄정 대응 나서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5월 18일 16시06분

△노쇼 및 매입사기 접근 문자메시지, 민주당 전북도당 주의 안내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 ‘국회의원실 사칭 노쇼ㆍ매입의뢰 사기 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원택)은 17일 “전북특별자치도 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및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등을 사칭하여 식당 등에 허위 주문을 하고, 고의로 이행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행위이자 자영업자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가하는 악질 범죄”라며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도내 전 지역에 안내문을 배포하고,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도당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전주에서 참치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김윤덕 의원 비서 명함과 함께 9명 예약 의뢰 요청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인물은 추후 카드 결제 계획을 밝히며 특정업체를 통한 650만원 상당의 와인 매입을 의뢰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700만원을 결제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가의 와인 매입의뢰인데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노쇼 사례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기자에게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김 의원실 비서를 사칭한 그는 참치 전문점과 함께 중식당 등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군산에선 신영대 의원실을 사칭한 인물이 75만 원 상당의 식사 예약과 함께 1,600만 원 상당의 양주 매입을 요청한 범죄가 발생했다. 당시 160만원 상당의 양주 10병 매입을 요청했고 선거기간 중 양주 주문을 의심한 식당 주인의 기지로 인해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영대 의원실은 사건 인지 즉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해당 업주와 직접 통화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조직적인 시도로 보이며, 의원실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악의적 사기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선거 기간 중 정치인과 정당 캠프를 사칭하는 노쇼 매입의뢰 사기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사기 예방을 위해 국회의원 사무실이나 정당 사무소 등에 사실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소상공인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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