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국 천주교 첫 바우배기 국가사적 지정해야"

국가유산청, 완주군 남계리 유적 현지심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14일 15시44분

하늘에서 본 완주 남계리유적. /사진=완주군 제공

한국 첫 천주교 바우배기(순교자 무덤터)가 발견된 ‘완주 남계리유적(完州南溪里遺蹟·전북도 기념물)’을 국가사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14일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유적에 심사위원들을 파견해 국가사적 지정 여부를 판단할 첫 현지심사를 벌였다.

완주군이 지난 1월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한지 약 3개월 만이다.

남계리 유적은 천주교 전주교구가 4년 전 무연고 무덤인 토광묘 3기를 정비하다 그 피장자 모두 조선후기 순교자임이 규명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사결과 피장자는 전주 전동성당 신자이자 1791년 신해박해 때 숨진 국내 첫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유해는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각각 해남윤씨와 안동권씨 친족들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들의 사형 집행 사실이 기록된 조선왕조 정조실록 33권(1791년)과 순조실록 3권(1801년) 또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서학(西學)으로 시작된 천주교 사상은 조선후기 전통적인 유교 사상과 정면 충돌하면서 박해 당했다. 그 중심지 중 하나인 전주와 완주 일대는 당대 사회상이 투영된 천주교 유적과 유물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새로 발견된 완주 남계리 유적 또한 그만큼 역사적, 학술적, 천주교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이날 국가사적 현지심사를 참관한 윤수봉(완주1) 전북자치도의원은 “완주군 천주교 유적지는 사회적 공공재로 봐야하며 한국의 종교적, 문화적 차원에서 보존하고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사적 지정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정성학 기자의 최근기사

"한국 천주교 첫 바우배기 국가사적 지정해야"

새만금 수변도시 물에 잠길라…홍수 대책 허술

전북도, 14개 대학에 '라이즈' 833억 지원

전국 시도의회, '전주 올림픽' 유치 공동결의

전북도 추경 '찔끔'…민생살리기 초점

6.3대선, 산적한 현안 정상화 중대기로

전북도, 영상산업지구 개발-K팝 아카데미 설립

"한국 천주교 첫 바우배기 국가사적 지정해야"

"부정선거 의혹 불씨 남겨선 안돼"

전북도, '예비 수소전문기업' 모집

전북도, '이노비즈 인증' 희망사 모집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 기자간담회

최병관 행정부지사 추경관련 브리핑

철쭉사이로 내리는 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