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대선 후보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확정

-권리당원 집중지역 전북 지난 대선보다 영향력 낮지만 지선 준비 검증
-이춘석 위원장 “시대적 상황에 따라 공직후보 선출방식 변화”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4월 13일 15시07분

-19일부터 2주간 4개 권역 대선 순회경선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선출한다.

지난 대선 때 선거인단을 모집해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1인1표를 보장하는 ‘국민경선’ 방식에서 바뀐 것인데 이재명 전 대표의 후보 확정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당원 토론회와 제5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대선 경선 방식을 결정하고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를 마쳤다. 민주당은 13일 전 당원 투표와 14일 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선룰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춘석 위원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 방식이 변화해왔다”고 운을 뗀 후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위원장에 따르면 2012년 완전국민경선을 시작한 후 민주당의 당세는 크게 확산됐다. 11만 명이었던 권리당원이 현재는 12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들에게 50% 권리가 주어지며, 나머지 50%는 안심 번호로 100만 명을 국민선거인단으로 추출한 뒤 50만 명씩 나눠 2개 여론조사를 통해 투표하고 합산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여론조사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충청과 경상, 전라, 수도권 등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50% 권리당원 투표율은 순회 경선 때 발표하고 재외국민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투표율은 마지막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명계 주자들은 반발 목소리를 냈다.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이라는 지적 속에 경선 당사자인 후보측과 조율없는 일방적 결정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경선룰 속에서 권리당원 금싸라기 땅으로 일컬어지는 전북은 또 한번 ‘큰 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내 기대감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상 접전이 아닌 일방적인 구도 속에서 전북이 당락을 가르는 영향력을 행사할순 없지만 지방선거 1년전 치러지는 대선 시기 자체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전북의 권리당원 수는 16만명 이상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며 “각 후보 진영에선 지방선거 권리당원 마감 시점인 10월말에 맞춰 모집된 권리당원의 조직력과 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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