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이재명 무죄 선고 후 윤석열 탄핵 압박 수위 강화

상임위별로 27일부터 광화문 천막당사 철야농성 돌입
헌재 선고일 미지정, 주말 광화문집회 불가피
한덕수 대행 향해 마은혁 재판관 임명 촉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27일 16시56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후 ‘윤석열 탄핵’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2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광화문 천막 당사를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상임위원회별로 국회의원들이 상주하며 철야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지금 시간이 많이 없다”고 운을 뗀 후 “철야 농성을 4월 18일까지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조속 임명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헌법재판관을 선출 동의안을 가결한 지 92일째,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지 29일다. 한덕수 대통령 대행 스스로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놓고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철야 농성 시한으로 못박은 4월 18일은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퇴임 시점이다. 문, 이 재판관 퇴임 후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민주당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선 셈이다.

상임위별로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도 이어지고 있다. 27일엔 기재위와 정무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헌재는 주권재민의 뜻에 따라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 질서를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지연으로 국론분열과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극우세력들의 폭력과 테러, 이를 선동·조장하는 발언도 도를 넘고 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신속한 탄핵 선고만이 지금의 혼란과 분열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기초의회의원 협의회도 입장문 발표를 통해 “무능과 독선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며 “헌법재판소가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책무를 다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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