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올해 전북 부처님오신날 행사 4월 26일 전라감영서 열린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26일 14시07분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전주역 앞 분수대에서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꿈타는 연등회’ 행사를 갖는다.

불기 2569년을 맞아 다음달 12일 오후 6시 전주역 앞 분수대에서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열고 올해 연등회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점등식은 미륵사지 3층 석탑의 5분의 1 크기로 축소돼,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다.

미륵사지 3층 석탑 모형 연등에 불이 밝혀진다. 또 국립전주박물관, 팔달로 일대 등 전주 일대거리와 우림교·마전교·서곡교·백제교 등의 교량에도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연등을 설치, 거리를 밝힐 계획이다.

봉축위원회는 올해 연등축제를 단순 종교행사가 아닌, 지역 전통 문화유산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며 민족 동질성의 보존과 전승에 목표를 뒀다.

이번 행사는 줄어드는 불교 인구에 젊은 세대의 유입을 꾀하며 연등회 행사를 더욱 대중적인 행사로 꾸려진다.

주요 행사인 '꿈타는 연등회'는 다음달 26일 전라감영에서 열린다.

전북어린이큰잔치(사생대회), 아미따유스 청소년뮤직 페스티벌등 경연 행사와 전통문화체험마당, 전통한지등 강습회, 수수팥경단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오후 6시엔 연등회 봉축법요식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턴 전라감영, 한옥마을, 오목대, 전라감영까지 이어지는 거리 연등행진이 펼쳐진다.

올해는 ‘거리연등행진’이 처음으로 한옥마을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때는 남녀노소가 등을 들고나와 돌아다니며 불꽃 바다를 이루고 그 장관을 구경하는 관등(觀燈)놀이가 성행했다.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이 현대 연등행사의 시작입니다. 1975년 사월 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 더욱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하고 잇다. 전주 연등축제는 1983년부터 금산사를 중심으로 전주·완주 근교의 사찰들이 함께 시작하여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전주의 연등축제는 전통문화유산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지문화 등 지역의 전통문화를 공유해오고 있다.

봉축위원회는 LED한지연꽃등 1,000 등, 단주 1,000개 등을 준비, 전주시민 그리고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거리연등행진'과 관련 시민참여단을 모집중이다.

봉축위원회 공동위원장 금산사 주지 화평 스님은“지혜와 자비의 자리에 서면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탐욕과 어리석음을 뒤로하면 평화와 행복의 길이 열린다”며,“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위해 연등을 밝히자”고 했다.

공동위원장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스님도 “올해는 위원장 화평스님의 제안으로 제등 행진의 장소를 한옥마을로 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즐거운 축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5월 5일 오전 11시 금산사를 비롯, 도내 주요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대법회가 열린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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