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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RSV 바이러스 신생아와 고령층의 숨은 위협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24일 15시53분

최근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RSV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출산을 앞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RSV 바이러스는 생소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에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 해왔습니다.

신생아를 비롯한 영유아, 고령층에게 보이지 않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주로 신생아, 영유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RSV 감염 증상은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유사하여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발열, 식욕 감퇴, 쌕쌕거리는 호흡(천명)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무호흡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RSV는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퍼지며, 손을 통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감염자와의 접촉 피하기, 신생아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물건을 자주 소독하고 외출 후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노약자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RSV 감염 시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시행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회복할 수 있지만, 호흡곤란이 나타나거나 피부 및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보일 경우,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RSV 예방법으로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최근 단일클론항체와 예방 항체주사(베이포투스, 성분명 니르세비맙)가 개발되어 고위험군(영유아, 고령자, 기저질환자)에게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아에게 면역력이 전달될 수 있어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는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주병원 호흡기센터 이호경 부원장은 "RSV 감염은 초기에는 단순 감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호흡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RSV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개인위생 관리와 접촉 예방을 철저히 하여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주병원 호흡기센터 이호경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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