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올림픽 후보 선정 김관영 지사 재선 가도 날개

-우범기 전주시장 동반 효과 기대, 지방선거 후 IOC 개최지 선정
-김 지사 비수도권 연대, 김태흠 홍준표 시장도 전북 지지 중도 실용주의 통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02일 21시13분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을 49대 11로 누르고 최종 선정 도시가 된 순간,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유치단이 환호하고 있다./이희철 기자

-조기대선 앞두고 민주당 김 지사 리더십 도전 정신 주목 기대

2036 올림픽 후보 도시 선정 과정에서 ‘다윗’으로 비유된 김관영 전북 특별자치도지사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날개를 달게 됐다.

‘골리앗’과 같은 서울,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압승하면서 정치권은 김 지사의 도전정신, 열정, 중도 보수까지 아우르는 실용주의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직설적으로 도내 정치권은 차기 지방선거의 분수령과 같았던 이번 하계 올림픽 후보 도시 유치전이 성공으로 귀결되자 김 지사에 대한 재선 가도 탄력을 관측하고 있다.

부족한 인프라를 이유로 다수가 비관적이었던 올림픽 유치 도전이었지만 비수도권 연대, 즉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넓혀 풀어내는 김 지사의 전략적 사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IOC 위원 투표로 결정되는 개최도시 국가 선정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진행된다는 점도 김 지사에겐 기회 요인이다. 2036 하계올림픽에 인도와 카타르, 인도네시아, 독일, 이탈리아 등 약 10여개국이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세계 무대를 향해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더불어 개최 도시로 참여, 김 지사와 호흡을 맞춘 우범기 전주시장 역시 동반 승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우 시장은 지방도시 연대전략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 풍부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올림픽을 강조한 바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내년 9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선정을 앞두고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등이 206개 회원국을 상대로 전북, 전주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한계와 문제를 외부와 연대해 풀어내는 김 지사의 화합형 리더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정치권은 김 지사가 취한 비수도권 연대 전략과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포용 의지가 사실상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도 실용 노선과 가까운 김 지사의 유치 접근법이 서울을 상대로 압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민주당 소속인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한한체육회 대의원을 상대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북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영·호남 광역단체장 연대가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의 밑거름이 된 셈인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대선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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