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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에 손주까지…전북연고 일가족 12명 참변

무안 참사 추모행렬, 도청에 합동 분향소 마련
전주, 부안, 임실 등 제야행사 또한 전면 취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30일 17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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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동 1층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서거석 도교육감, 김관영 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왼쪽부터)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이희철 기자





제주항공의 전남 무안국제공항 추락사고 피해자 중 전북연고 일가족도 12명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참사 피해자 중 도내에 주소를 둔 전북도민은 전주 4명과 익산 2명으로 파악됐다.

전주의 경우 피해자 2명은 육십대 노부부, 또다른 피해자 2명은 부자지간인 사십대 아버지와 어린 자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태국을 여행한 뒤 사고 당일 귀국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에 사는 피해자들 또한 태국 여행 후 귀향하는 사고기에 탑승한 칠십대 노부부였다.

고창과 전주에 머물던 전북 연고자도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고창지역 한 직장에 다니는 삼십대 부부는 성탄절 연휴를 활용해 어린 두자녀와 노모를 모시고 태국 여행길에 올랐다 돌아오지 못했다. 뒤늦게 삼대 일가족 다섯명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직장 동료들과 지인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지역사회 또한 추모행렬 속에 슬픔을 함께 나눴다.

전주시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31일 밤 예정됐던 제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부안군과 임실군 등도 각각 31일과 1일 예정됐던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를 전격 취소한 채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내걸었다.

전북자치도는 30일 낮 도청 공연장동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채 애도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추모객을 맞기로 했다.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서거석 도교육감 등 주요 기관 단체장들은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분향 후 곧바로 사고 현장인 무안으로 달려가 도내 유가족도 위로했다. 또, 사고수습에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얼마나 큰 슬픔과 고통을 겪으셨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도지사로서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북특별자치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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