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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고 오지마라”… 주민들이 팔 걷은 깨끗한 선거

마을 앞 금권. 관권선거 반대 현수막 걸고 자정 운동 불씨 당겨
복흥 청년회 불법 선거 근절 앞장, 15개 마을 현수막… 공명선거 호소


기사 작성:  김종완 - 2022년 05월 12일 16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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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순창군 유등면 유촌마을과 순창읍 장덕마을 주민들이 금권 관건선거 근절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고 자정화운동에 나섰다.



“금권(돈 봉투), 관권선거를 부추기는 사람 출입을 금지합니다.”,“돈 들고 오지도 받지도 마라! 경찰서 함께 가자.”

12일 순창군 유등면 유촌마을과 순창읍 장덕마을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마을 입구에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은 관권선거를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공직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공명선거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많지만, 주민 스스로 돈 선거를 경계하는 현수막을 내건 것은 이례적이다.

유촌마을과 장덕마을 주민들은 “주민화합을 저해하고 건전한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금권선거와 관권선거다.”며 “선거철마다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불법 선거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유권자인 마을 주민과 후보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선거철만 되면 각종 유언비어와 꼬리 없는 금권선거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마을 주민 간의 화합을 해치고 상호 신뢰를 무너뜨리는 문제를 뿌리 뽑으려는 자구책이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경각심을 갖고 불법 선거를 막는 데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입을 모았다.

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이번 선거에 앞서 구체적으로 돈이 오갔거나 관권선거 징후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현수막을 내건 것이 특정한 증거나 후보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떤 후보든 돈 선거를 하거나 행정을 동원한 관권선거 사례가 있으면 곧바로 신고하고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유촌마을과 장덕마을 주민들이 현수막까지 내걸며 자정 운동에 나서자 소식을 전해 들은 순창 지역 상당수 지역 주민들도 동참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순창군 복흥면 청년회에서도 불법 선거 근절을 위한 청년회 차원의 현수막 15개를 만들어 마을 입구에 내걸었다.

복흥면 청년회장은 “과거 지방선거 때 보면 지역발전에 청사진과 정책은 뒷전에 두고 금권 관권선거, 상호비방으로 일관하다 보니 선거 이후 주민화합을 해치고 선거 후유증만 남는다.”면서 “지역발전이 아닌 퇴보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복흥면 청년회가 뜻을 모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견해를 밝혔다. /순창= 김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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