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년01월26일 19:27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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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교회서 무더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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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전주 송천동 새소망교회 문이 잠겨있다.



새소망교회 신도 7명 확진, 코로나 공포 확산

주민들 불안감 속 검증안된 루머까지 돌아

교회 측 "우리 때문에 놀란 시민에 죄송"



3일 낮 12시께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새소망교회. 교회 주변은 대형 아파트 단지와 공원, 식당 등이 조성돼 있지만 정작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민 박모(31)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확진자 발생 문자메시지에 놀라 바로 집에 들어왔다”며 “나와 같이 공원을 걷던 사람이 10명은 족히 넘었는데 한 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주 에코시티 내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해당 교회 신도는 물론 인근 주민들은 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새소망교회 내 코로나 확진자(380~382번째)발생 소식을 알리고,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안내했다. 코로나 발생 소식에 사람이 사라진 거리에는 간간히 지나가는 차량 엔진소리만 요란했다. 교회 부지 내 있는 넒은 지상 주차장도 텅 비었다.

물건 배달을 위해 교회를 찾은 택배기사는 ‘교회 사정으로 인해 새벽 기도는 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유리문 앞에 물건을 놓고 빠르게 사라졌다.

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해당 교회발(發)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이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풋살경기’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일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청년부 신도들이 친교모임으로 풋살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교회 등록신도는 약 1,000명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보건소는 우선적으로 예배자 명단에 기재된 276명을 검사 대상자로 분류하고, CCTV 대조 등을 통해 추가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 당시 함께 예배 본 사람은 약 30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1일부터 오늘까지 교회에서 진행된 행사 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검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서워서 어떻게 돌아 다니겠냐” “이제 정말 안전한 곳이 없다” 등의 걱정스런 반응이 쏟아졌다. 주민 양모(여‧30)씨는 “송천동 특히 에코시티 주민들이 그 교회에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송천동은 물론 전주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녔을 텐데 신천지 사태처럼 일이 커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걱정은 “며칠 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 “아이들이 캠프도 갖고, 숙박도 했다”더라는 소문,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낳기도 했다. 이에 교회 관계자는 “최근 한 방송사에서 행사를 했지만 참석 인원은 100명 미만이었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도 잘 지켰다”며 “아이들이 숙박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소문 같다, 혹시 모를 감염 상황에 대비해 그런 행사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교회 때문에 놀란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평소에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에 정말 힘썼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추가 피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교회는 등록 신도 전원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 상태다. /공현철·양정선·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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