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시범사업 착수

상품 직배송으로 신선도 높고, 유통비용 절감
도내 남부안·여산·고산·봉동농협 현장시설 점검

기사 작성: 박상래 - 2020년 07월 15일 17시29분

코로나19 이후 농산물에 대한 비대면(Untact)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시범사업을 착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산물 공판장 거래도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

농협은 이 사업을 통해 △전국 단위 온라인거래로 새로운 유통경로 모색 △상물분리로 물류 비효율 제거(비용절감·선도유지) △출하주의 거래 희망가격 및 입찰 최저가격 결정권 부여로 농산물 제값받기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기존 유통단계는 생산(농가)에서 수집·선별·포장(수집조직)을 거쳐 도매시장(도매법인·중도매인)을 통해서 재분류·판매(소매상)된다. 하지만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주요산지(APC)에서 구매자에게 직접연결해주는 시스템(B2B)으로 중간 유통절차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유통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등 유통환경 변화와 농산물 유통 효율화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상물분리형 새로운 유통채널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농협은 전국의 주요 생산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정보를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들이 시간적·장소적 제약 없이 참여해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온라인상의 농산물 도매시장을 오픈한 것.

15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5월 농협 공판사업부 주관 출하주 6개소를 선정했는데 도내에서는 남부안농협이 선정됐다.

현장점검 완료 및 홈페이지 출하주 등록 현황을 보면 남부안농협, 여산농협, 고산농협, 봉동농협 등 4개소이며, 이달부터 입찰 및 정가수의매매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공판사업부는 지난달 8일 여산농협과 고산농협, 봉동농협, 화산농협의 참여의사를 재확인했으며, 10일 고산농협, 봉동농협, 화산농협 공판사업부 산지주재원과 현장시설을 점검했다.

거래가 체결된 이후 상품이 직배송되므로 거래의 편의성은 제고되고 중간 유통비용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상·하차 등으로 인한 감모·손실이 줄어 상품의 신선도는 높아지고, 유통량 조절 등을 통해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함으로써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안농협 최우식 조합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품질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실제 공판장 거래를 비대면으로 바꾸면서 고객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없는 만큼 품질 유지 등 신뢰확보가 중요하다.”며 “파종부터 생산, 수확 후 관리까지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부분들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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