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군산을 찾은 이재명 후보(왼쪽), 17일 전주를 찾은 김문수 후보./사진= 신영대, 조배숙 국회의원실 제공.
전북서 첫 주말 유세전을 맞붙은 여야 6.3대선 후보자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하자마자 전북까지 달려온 김상욱 국회의원을 품에 안은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전국 첫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인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려다 주최측으로부터 거절 당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관련기사 3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익산, 군산, 전주, 정읍을 차례로 방문해 “지금도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으로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확실히 끝내야 한다”며 “동학 발상지인 전북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망가지고 많은 것을 잃었다. 평화를 잃었고, 경제를 잃었고, 국제신용도 잃었고, 그리고 민주주의까지 잃었다”며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고,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반드시 이기자”고 목청을 높였다.
첫 방문지인 익산역 광장에선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주목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유세전에 합류하는 깜짝 이벤트도 펼쳐져 눈길 끌었다.
시민들 환호 속에 이재명 후보의 품에 안긴 그는 “이 후보는 참된 보수이자 참된 진보주의자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는 중도보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도 여겨졌다.
폭우가 쏟아진 전주와 정읍지역 우중 유세전 또한 굵은 빗방울을 무색케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이재명’을 연호하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김문수 후보 또한 17일 전주를 찾아 맞불 유세전을 펼쳤다.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조배숙 전북자치도당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한 김 후보는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와 신속한 새만금 개발 등 지역 공약을 열거한 채 한표를 호소했다.
또한 전북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업계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하늘빛 택시기사 제복을 갖춰 입은 김 후보는 “노후 대폐차 비용 국비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열린 이세종 열사 추모식은 참석하지 못했다.
당초 김 후보는 전국 첫 5·18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도 예고했다. 하지만 추모식 주최자인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가 즉각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전북행사위는 성명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계엄군 지휘 책임자였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철회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비상계엄 발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고, 12.3내란수괴 윤석열 및 잔당세력과 결별하지 않은 채 윤석열의 탈당에 대해 당사자의 판단이라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이런 후보가 이세종 열사비를 참배한다는 것은 이세종 열사의 정신, 내란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123일 동안 윤석열 파면 투쟁에 앞장섰던 전북도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진정으로 5·18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면, 과거의 행보와 발언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북서 펼쳐진 첫 주말 유세전은 ‘보수도 지지한 이재명’, ‘진보가 거부한 김문수’로 압축된 형국이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