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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걸음]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글쎄?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쉽게 평가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평가가 아닌 단지 자신의 경험에 의한 실수에 가깝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7월 13일 13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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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택(송원대학교 교수학습센터 교수)





우리는 일상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흔히 다른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곤 합니다. 평가의 대상은 주로 ‘나’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교수가 학생을 주로 평가합니다. 이 경우에는 학문적 영역에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 전문성과 객관성이라는 것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료나 부하직원 또는 상사에 대해서도 흔히 평가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인성부터 업무적 지식, 대인관계, 습관 등 그 영역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평가 방법도 매우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친한 사람에 대한 평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평가가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지난주에는 학생이 질문을 하나 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체육계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해 안타깝다는 내용과 함께 “심리학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교육학 또는 심리학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 이론서를 좀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저의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그 내용을 조금 소개하면, “인간사회에서 내가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서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심판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처벌의 권한을 가진 것처럼 이를 행사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지난주에는 이러한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채용 관련 면접 심사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 사람에 대해 파악을 하고 판단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질문하는 과정을 되돌아보니, 저의 경험에 비추어 그 사람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심판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그 사람과 똑같은 경험을 하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 매우 모순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판단을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심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매우 혼재된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자료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검토해도,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따라서 그 판단만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이러한 주관적 판단을 가지고 심판을 하게 된다면, 정말 다른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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