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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멈추지 않는 지인사칭 `메신저 피싱' 주의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4월 01일 13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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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김경자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주위 사람들이 아픔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기부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내고 있지만 이런 미담 이면에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 타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엄마, 바빠? 내가 지금 바로 급하게 이체해야 할 게 있는데 폰 고장 때문에 이체 못하고 있어. 먼저 나 대신 이체 좀 해주면 안 돼? 지금 수업받고 있어서 전화는 못 받아.”

최근 지인사칭 메신저 피싱을 당한 한 어머니의 메신저 내용이다. 피해자는 딸의 다급한 문자를 받고 바로 580만원을 송금해줬고 사기를 당한 거 같다며 신고를 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메신저 피싱’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SNS 메신저를 이용하면서 이러한 메신저 피싱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로, 2019년 하반기 경찰청이 사이버 금융 범죄와 정보통신망침해형 범죄를 특별 단속한 결과 메신저 피싱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한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달라고 한 후 (PIN)번호를 요청하거나,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찍어 보내게 해 고액을 결제하거나, 인증서 오류 때문에 대신 송금해달라고 하는 등 수법 또한 날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

피해사례를 들었을 때는 그런 뻔한 수법에 왜 넘어가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사기범들은 미리 해킹해둔 개인정보로 메신저 프로필을 동일하게 바꾸고 말투도 비슷하게 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지인, 가족으로 사칭해 서로간의 관계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제시해 사기를 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사랑하는 자녀나 조카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할 때 ‘메신저 피싱’의 표적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객관적으로 의심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직접 본 대부분의 피해자들의 나이는 대부분 50~60대로 내 딸, 아들이 곤란하지 않게 돈을 송금한 부모님인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이 같은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메신저 피싱’ 생활 속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지인의 익숙한 프로필이라도 전화로 신원확인을 꼭 해야 하고 확인되지 않으면 금전요구에 절대로 응하지 않아야 한다.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을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둘째, 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포털·메신저·SNS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셋째, 최신버전의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 바이러스 검사, 해외 로그인 차단 등 보안 설정을 철저히 한다. 만약 메신저 피싱에 속아 입금을 했다면, 바로 경찰청 112(지급정지, 피해신고)나 금융감독원 1332(피해상담)로 신고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메신저 피싱’ 범죄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의심과 조심’하는 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루 빨리 코로나 정국도 메신저 피싱도 사라져 가족들과 행복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봄이 오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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